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캐나다 정부도 외국인 입국 금지 방안을 내 놓고 강경한 대책을 하고 있다.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고 상점들이 잠시 문을 닫고 있다.
대형 마트에는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북적거리고 일부 품목은 품절 사태다.
거리는 한산하고 사람들은 거리를 둔다.
인터넷과 핸드폰 메세지는 항상 무시무시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예방 문구로 가득하다.
무섭다,
걱정이 된다.
문뜩 영화 속의 장면이 스쳐지나가는 요즘 꼭 해야하는 일을 제외하고 가족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부모님에게도 안부 전화를 한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걱정도 되고
한국, 미국에 있는 형제 자매와도 안부를 묻는다.
자가 격리 중인 가족은 옹기종기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식사를 한다.
모처럼 집에만 있으니 다들 심심했나보다
심심하다 보니 이야기도 나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개인적인 고민도 나눈다.
집안 청소를 함께 한다.
평소에 잘 씻지 않던 손도 깨끗히 씻는다.
가족 모두 위생 관념이 철저해 지고 있다.
평소에 아무리 잔소리 해도 고쳐 지지 않았던 습관들이 서서히 고쳐진다.
그런데 나는 엄마로 아내로 참 오랫만의 행복이다.
각자 생활이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한 집에 산다는 것 빼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언제였던가 일 하는라, 공부 하느라, 사회 생활 하느라 가족 구성원들은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고 지쳐 서로를 바라 볼 여유를 잃어버렸다.
답답하고 지루하고 두려움까지 더한 요즘
그래도 분명 행복한 순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