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에서 지지율이72%로 가장 높아
“중국과의 관계 인식 상당한 변화”
데이터 보안 문제 등, 우려 시선 여전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이 중국 전기차 수입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100% 관세를 6.1%로 대폭 인하하고, 연간 4만 9,000대 수입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캐나다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 관세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오타와와 베이징 간 합의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55세 이상 남성층에서 인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1%가 중국 전기차 수입 확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4%는 “강력히 찬성”, 38%는 “다소 찬성” 입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퀘벡주에서 지지율이 72%로 가장 높았으며, 역시 55세 이상 남성층에서 지지 비율이 두드러졌다.
레제의 스티브 모소프 부사장은 “지난 12개월 동안 캐나다인들의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변화했다”며 “이번 결과는 그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성인 1,570명이 참여했다.
전반적인 찬성 여론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약 4분의 3은 최소 한 가지 우려를 표명했다.
가장 큰 우려는 ▲중국 전기차의 품질과 내구성 ▲캐나다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이었으며, 그 밖에 ▲데이터 보안 ▲차량 안전성 ▲지정학적·국가 안보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꼽혔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업체가 집중된 온타리오주에서는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 수입 합의가 발표됐을 당시, 온타리오 주수상 더그 포드는 “중국 전기차가 캐나다 운전자를 감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데이터 보안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방 개인정보 보호위원장 필립 뒤프레네는 이번 주 하원 청문회에서 “연결 기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전기차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반발 가능성
조사에서는 미국의 보복 조치를 우려하는 여론도 66%에 달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수입 확대에 반대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71%로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57%는 미국의 경제적 보복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모소프 부사장은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30%가 미국의 보복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것”이라며 “6~8개월 전만 해도 미국의 관세 문제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캐나다 내에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대한 인식이 점차 실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안보와 산업 보호를 둘러싼 논쟁도 여전히 병존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