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농부인 안드레 하프 씨는 요즘 들 뜬 봄을 지내고 있다. 최근 농작물 가격이 목재, 기초금속과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붐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몇년간의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농부가 되기 좋은 시절”이라고 하프(54) 씨는 말했다. 그는 알버타주 피스 지역에서 5천 에이커의 농장에서 곡물 농사를 한다. 카놀라와 보리 농사를 짓는 그는 카놀라 가격이 1년전 보다 약 2배 상승했다고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붐에 합류
농가 수익전망 밝아져, 가뭄이 변수
국제경제가 코비드-19에서 회복하면서 수요가 성장하는데다 세계 일부 지역의 가뭄으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이는 캐나다 농부들의 수익을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10년 보합·하락, 마침내 상승’
캐나다곡물재배농가협회(GGC) 홍보부 브랜단 레슬리 씨에 따르면 작물에 따라서 작년대비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10~75%에 이른다고 말한다.
“지난 10년간 보합에서 하락세를 보였던 가격이 마침내 상승하고 있다.” “작물이 수확되고 상품이 되기까지는 높은 가격이 큰 의미는 없지만 확실히 미래 수익성은 좋아졌다.”
농작물의 가격 상승세는 12개월~18개월전부터 시작되었고 올해들어 그 폭이 커졌다. 카놀라의 가격은 장기간 저가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13년 최고가로 상승했다.
지난해 가격보다는 52% 상승했다. 옥수수는 지난 4개월간 50% 급등하면서 2012년 이후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콩도 2013-14년의 수준으로 상승했고 밀값은 2012년 이후 최고가격이다.
“모든 곡물가격이 2011-12년 중서부 지역이 극심한 가뭄을 겪었을 당시의 최고 가격 수준으로 반등했다”고 BMO은행 아론 고어첸 경제전문가는 말했다.
탄탄한 가격, 낮은 수확량
최근 가격이 상승하기전까지 5~6년간은 작황은 좋았지만 가격이 낮아 특히 미국 농가에 스트레스가 되어 왔었다. 캐나다 농가는 낮은 캐나다 달러 덕분에 이런 부담을 다소 낮출 수 있었다.
팬데믹 초기에 많은 자원가격이 붕괴했지만 식량인 농작물 가격은 석유, 금속, 제조업 보다 안정적이었다.
휘발유와 혼합되어 에탄올을 생산하는 옥수수는 예외였다. 연료소비의 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에 들어서 원유가격 회복과 함께 옥수수를 사용하는 파생 연료가격은 64% 급등했다.
세계 재화의 수요를 주도하는 중국은 특히 2018년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발로 국내 돼지가 약 30% 도살되면서 작물 생산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의 무역긴장 시기보다 미국산 콩의 구매를 크게 늘렸다. 중국은 세계최대 콩 소비국으로 전세계 매출의 60%를 차지한다.
고어첸 경제전문가는 “중국이 시장에 돌아오면서 국제시장에서 곡물 매입을 늘리고 있다. 무역갈등이 해소되면서 다시 미국산 구매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가격 유지를 돕는다.”
농작물 가격상승 덕분에 농가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기반시설과 장비에 투자하고 있다. 캐나다콩농가협회의 브라이언 이네즈 상무이사는 현재 농부들이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격강세는 하프 씨와 같은 농부들이 경제를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장비와 기술에 투자할 수 있게 한다. 하프 씨는 가격이 상승하자 놀던 땅 100에이커를 추가해 파종하고 있고 다른 농부들도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높은 원자재 가격은 국내경제, 주식시장, 캐나다 달러에 긍정적 요소라고 CIBC은행 에이버리 쉔필드 경제전문가는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역대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북미기준 서부텍사스 중등유(WTI)의 가격은 올해들어 32% 상승했다. 기타 목재 및 산림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과 일부 원자재 가격이 특히 상승했다.
쉔필드 경제전문가는 “목재, 작물 1톤 마다 더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회복에 힘을 실어주는 높은 수익을 캐나다 경제에 주입한다”고 설명했다.
목재가격은 2021년 들어서 85% 급등했다. 강한 미 주택건축과 개조 덕분이다. 구리가격도 34%, 철광석 45%, 강철 40%, 알루미늄 24%, 리튬 91%, 코발트 39%, 주석은 45% 각각 상승했다.
내년 원자재 가격 진정
캐나다는 원자재 수출국으로 원자재의 가격상승은 캐나다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지만 단점은 인플레이션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가격상승의 일부는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식품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경제학자들은 원자재 가격이 내년은 식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세계경제가 침체 되어서가 아니라 지난 몇년간 투자가 저조했던 생산자들이 공급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을 촉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농작물 가격상승도 대자연이라는 농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하프 씨는 현재 캐나다서부의 상당 지역이 매우 가물은 상태이며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작황이 좋지 못하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했다.
사스케츄완, 매니토바주 일부 지역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수확기 출발이 좋지 않다. 중부지역 전반에 걸쳐 가뭄과 화재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Vancouver’s Canada Place is typically busy with tourists but is now nearly deserted as cruise ships are banned from the port until February. Jason Payne/Postmedia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가 몇달내에 그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지난 수 십년간 사용된 기관의 명칭은 모기지 대출을 주로 강조하고 CMHC의 적정가격주택정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18일 명칭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에만 시달 회장은 “새로운 명칭은 CMHC의 현재와 미래의 기능을 반영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유당은 CMHC를 전국 주택 전략을 관장하는 주 기관으로 만들고 수백억 달러의 연방, 주, 민간단체의 자금과 대출을 관장토록 했다.
CMHC의 공식명칭을 변경하려면 연방법이 필요하지만 시달 협회장은 상호사용은 승인없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하우징 캐나다’라는 명칭이 가장 유력한데 2천여명의 직원들이 자문을 거치게 된다.
시달 회장은 현 명칭의 ‘모기지’라는 단어는 CMHC가 금융 기관이라는 의미를 전달하는데 구매, 임대, 사회주택 프로그램을 통해서든 사람들이 살 곳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것에 대한 그 역할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브랜드가 무엇인지, 입법 변경 없이도 다른 것을 쓸 수 있는지 등을 검토했고 그동안 사내에서 공개적으로 새 명칭에 대해 이야기 해왔다.“
지난해 CMHC는 2030년까지 필요를 충족하고 모든 캐네디언이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코비드-19가 닥치면서 목표달성에 장애가 되고있다.
지난주 CMHC는 팬데믹 동안 매달 10억 달러의 모기지가 유예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9년과 비교할 때 2020년 모기지 상환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달 회장은 “팬데믹이 정부가 다른 경제분야 가운데 주택시장을 보는 관점을 크게 바꿔 놓았다”고 했다.
현재 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변화를 반영해 정책을 고려중이며 빠르면 몇주나 몇 달 이내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