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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잃어버린 학습기회 – ‘암기만 할 뿐 더 이상 배움이 없다’

2021-06-01 12:02:52

‘스트레스가 심하다’, ‘끔찍하다’, ‘지친다’, ‘그냥 답답하다’.

코로나 유행동안 학생들과 교사들의 심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대유행은 이와같이 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최근 한 국내방송이 10대 청소년과 교육 전문가들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제시되었다. 잃어버린 학습을 과연 만회할 수 있을까? 교사들이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준비가 되어있나? 학교가 온라인과 교실수업의 병행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온라인수업, 교실수업과 견줄 수 없어

많은 학생들이 대유행 동안 교실과 온라인 수업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학과 구조가 상당히 변화했으며 과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과제가 너무 많아서 먹고, 자고, 숙제 하기를 매일 반복한다”고 해나 코헨(11학년)은 말했다. 코헨과 동급생들은 온라인 수업의 성격상, 그리고 ‘4학기’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서 배움의 양이 줄었다고 말한다. 4학기 제도는 1년을 4학기로 나눠 한 번에 두 과목만 수강을 한다.

“더 이상 배우는 게 없다. 그냥 암기만 하기 때문에 학기가 끝나면 암기한 것을 모두 다 잊어 버린다”고 코헨은 말했다.

코헨은 토론토교육청(TDSB)이 2011-22년학기까지 4학기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하자 이를 폐지할 것을 요청하는 온라인 청원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론토교육청은 “올해 4학기 제도로 혼란을 겪은 학생들도 있고 이를 선호하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올 해 모델을 기반으로 모든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제도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4학기 제도만이 문제가 아니다. 에드몬튼의 알렉산드리아 버튼(10학년)은 온라인과 교실수업을 너무 자주 바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교사들은 학생들이 가능한 최대한의 내용을 학습하도록 학습과정을 변경하거나 아예 생략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과정의 변화로 일관성이 없어졌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배운 것을 나는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버튼은 우려했다. “따라서 교사와 대학이 이런 사실을 학점에 고려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바스코시아의 모히브 해이크(12학년)는 그의 경험은 상당히 달랐다고 말한다. 노바스코시아는 4월에 확진자가 급증하기전까지는 대유행에 성공적으로 대응했고 교실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는 학교폐쇄가 대학준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 온라인 수업의 질을 교실 수업과 견줄 수 없다고 한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니 자동적으로 시간이 많이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가 학생들이 가정수업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에서 벗어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정치인과 행정부에 학교폐쇄가 학생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학업 뒤쳐져…장기적 영향 초래

CBC 뉴스는 최근 전국 교육가들을 대상으로 대유행과 학습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거의 9천 5백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는 학생들의 학습이 뒤쳐졌고 그 장기적 결과로 고통 받을 것을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학년을 담당하고 있는 매튜 모리스 교사는 그의 반 학생들이 대유행 동안 점점 더 단절되고 교실환경의 긍정적 사회적 혜택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유행을 겪는 이 학생세대들이 안쓰럽다. 앞으로 5-6년후 발생할 일들이 두렵다”고 했다.

캐나다왕립학회 코비드대책위원회 줄리아 라이트(달하우지대학 영어학과)교수는 고교 졸업 후 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자신감 부족, 재정적 제약의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교육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금은 예산을 절감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강력한 연방정부의 지도력이 사람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때 발생하는 이점을 보아 왔다”고 오타와 대학 젠 월너 부교수(정치학)는 말한다. 대학시스템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은 분명하지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그 역할이 제외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그녀는 캐나다의 초중등 교육체계가 강하게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가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월너 교수는 퀘벡이 교육손실과 대유행 적응에 투자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또 정치인이 이를 위한 교육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UN ‘세대재앙’ 경고

캐나다가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의 문제를 고심하는 유일한 나라는 아니다. 유네스코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교육전문가는 전세계 90% 학생이 휴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례적인 상황에서는 이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UN은 교육에 우선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전세계는 세대재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아니니 전문가는 각 국 정부에게 교육을 의료와 고용창출과 함께 제3의 기둥으로 간주하고 코비드 위기를 끝내고 회복할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학습의 위기가 아니다. 교육, 경제 그리고 감정의 위기이다”라며 “따라서 이제 게임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