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밴쿠버 홀슈베이 페리 터미널 앞에서 트랜스링크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세 남자아이가 숨지고, 어머니는 중태에 빠졌으며,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 사람이 굴절버스 아래에 깔려
4세 남자아이가 숨지고, 어머니는 중태
웨스트밴쿠버 경찰은 사고가 29일 오후 3시 30분쯤 Keith 로드와 Bay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세 사람이 굴절버스 아래에 깔렸으며, 소방대원과 응급구조대가 현장에서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급대는 세 사람 모두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안타깝게도 4세 아이는 현장에서 숨졌다. 아이의 어머니는 심각한 상태로 라이언스게이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동행한 여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고 버스는 기계적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됐다. 속도나 운전자의 과실보다는 차량의 제동 장치 등 기계적 문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버스 운전자는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랜스링크 측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BC 응급의료서비스는 고급 응급구조사와 감독관 등이 포함된 총 4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BC 페리 및 해양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터미널 인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조에 나선 조합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트랜스링크 케빈 퀸 CEO도 “이번 사고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피해 가족과 지역사회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