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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 지역 전쟁터 방불…식수도 오염

2021-11-17 18:17:02

16일 오후 7시, 1번 고속도로를 지나는 미 국경선 접경 인근 지역인 애보츠포드 남동부 지역의 식수 공급원이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City Of Abbotsford 

애보츠포드시는 이번 폭풍을 동반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식수 오염 위험을 경고했다. 수마스 프레이리에 지역 거주민들의 식수 공급원이 이번 홍수로 인해 오염 피해를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민 1명 사망, 실종 주민 수가 늘어

인근 주요 공공 교통망이 완전 두절

16일 오후 7시, 1번 고속도로를 지나는 미 국경선 접경 인근 지역인 애보츠포드 남동부 지역의 식수 공급원이 시간이 지날수록 매우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날, 해당 홍수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 한 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의 주민들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적어도 두 명의 주민들이 실종됐다. 이번에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넓게 분포돼 있어 피해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향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배로우타운 펌프장도 완전 기능 상실

정부 “수해주민 구호품 전달 급선무”

이 지역 식수 공급원 역할을 했던 배로우타운 펌프장은 홍수로 완전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홍수 경보를 통해 일찍 해당 지역에서 대피한 주민들을 제외하고, 아직도 현장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오염된 식수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크게 우려되고 있다.

애보츠포드는 달걀, 닭 그리고 여러 유제품의 약 절반 정도의 양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시기는 73년전 1948년 5월로, 당시 16,000여 명의 거주민들이 대피했고, 22,000여 헥타아르 면적이 물에 잠겼다.

마이크 환워스 공공안전부 장관은 향후의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크게 발생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수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종 주민 수가 늘고 있으며, 인근 지역 주요 공공교통망이 완전 두절된 상태다.

해당 지역을 관통하는 1, 3, 5, 11, 91 그리고 99번 도로와 고속도로가 폭우로 인해 인근 산의 진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도로가 파손되고 끊기거나 돌과 진흙덩이로 휩싸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잘려져 나간 도로의 나머지 부분들은 물속에 잠겨 흔적도 보이지 않고있다. 랍 플레밍 교통부 장관은 관할 부서를 통해 해당 지역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의 정상적인 복구를 위해서는 향후 수 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플레밍 장관은 물에 잠긴 지역의 코퀴할라 및 프레이져 캐논 고속도로는 물이 마를 때까지 일반의 접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진흙더미가 싸여져 있는 호프 지역의 약 1,250여 명의 거주민들은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로 현장에 발이 묶여 있다. 이들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 전달이 급선무라고 플레밍 장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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