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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식품가격 인상 더 높아져…5~7% 상승

2021-12-22 19:53:04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는 식품의 공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 여름의 폭서와 같은 기후변화도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

올해 팬데믹이 소비자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 중의 하나는 물가이다. 특히 소비자가 매일 체감하는 식품가격이 크게 올랐다.

달하우지대학과 구엘프대학이 매년 공동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캐나다 식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식품가격은 올해 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국내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식품가격을 조사한다.

4인가족 기준 $966 추가 지출 전망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는 식품의 공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 여름의 폭서와 같은 기후변화도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

이 보고서의 주 저자이며 달하우지 대학 실베인 샬르브와 교수에 따르면 올해에는 육류가격이 가장 눈에 띄게 상승해 식품가격을 더 높이는 역할을 했다. 작년 이맘때 이 보고서는 올해 식품가격이 4~5% 상승 해 남성, 여성, 남아, 여아로 구성된 4인 가족이 올해 1만3천907 달러를 식료품비로 지불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실제로 보고서가 상정한 올해 4인가족 평균 식품 지출은 1만3천801 달러로 예상수치보다 106달러 적었지만 상당히 근접했다.

소비자 저가식품 찾기 자구 노력

생활비 아끼고 야채류 정원재배 등

B급 제품, 20~25% 할인매장 방문증가

보고서는 내년도 전형적인 4인가족 식품비의 지출은 966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한다. 샬브르와 교수는 “이 조사연구가 시작된 이래 12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자 지출 액수이다”라고 했다.

또 낙농제품과 베이커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고 반면에 육류 및 해산물은 적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낙농제품 큰 상승이 전망되는 이유는 사료, 에너지, 비료와 같은 생산비 및 교통비와 인건비의 상승이다. 지난 달 캐나다낙농위원회는 생산비용 상승을 이유로 내년 소매 우유가격이 최대 8.4%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리 제품은 올해 여름 중부지역을 덮친 혹서로 인해 밀과 다른 곡류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에 내년에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 낭비도 가격 높여

주목할 것은 기타 식품가격 상승요인 중에서 식품 쓰레기 처리비용의 비중이 특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보고서는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50% 이상이 버려지는데 그 비효율성이 가격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보았다.

한편 ‘피드잇포워드(Feed It Forward)’는 식품 낭비를 줄이고 동시에 소비자에게 영양가 있는 식료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창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세프이며 창업자인 재거 고든은 “낭비되는 식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이를 활용해 다시 식탁에 올림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지고 사람들에게는 존엄성을 되돌려 주는 것을 모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창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식품점은 다양한 식료품점, 베이커리, 가공 공장, 식당, 기타 단체가 제공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모양이 반듯하지 않거나, 포장이 훼손된 제품들을 판매하는 데 소비자는 5달러를 지불하고 약 20달러 상당의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도의 포장제품에 몇개가 물러져 있을 때, 대형 식품점은 이를 다시 개봉해 재포장 하는 인건비가 높아 그대로 버리기도 한다. 재배한 농가의 수고와 진열대에 올라오기 위해 부어진 모든 노력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샤블르와 교수는 저가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찾는 상점과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상점들은 B급 제품을 20~25% 할인을 해 주고 소비자도 미관 때문에 웃돈을 준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일부 소비자가 선호하는 유기농 식품도 부패가 더 빠르기 때문에 식품 쓰레기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저가할인 품목 구매

일부 소비자들은 식료품과 식당의 음식가격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소비습관을 바꾸거나 선택을 변화시키고 있다.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세인트존의 주민 머틀 미셀 씨는 가격이 거의 두 배 올랐다 면서 세일품목 구매로 눈을 돌렸다고 했다. 그녀는 필수품을 먼저 구매한 후 매장을 돌면서 저장할 수 있는 할인제품들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그녀는 모든 공과금을 납부하고 남은 돈을 4등분 해 매주 지출할 식료품비를 결정한다.

해밀톤 거주 니콜라 무어 씨도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식료품 구매가 걱정되었고 시금치, 오이, 토마토 등의 야채를 집 정원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재배가 절약에 도움이 되었지만 결국 다른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매장을 찾을 때는 할인가 제품을 찾는다고 한다. 온라인 쿠폰을 찾고 전화에는 할인품목을 알려주는 앱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