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는 총 70-120대의 앰뷸런스들이 인력부족으로 현장 출동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종의 감염 확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로워 메인랜드 지역 소속 앰뷸런스 응급구조반들의 활동은 기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100여대 앰블런스 인력부족으로 서비스 중단
구조반 저임금으로 인력난 충원 어려워
지난 주, 911 응급전화 쇄도는 빗발치고 있지만 앰뷸런스들은 오히려 지정된 자리에 마냥 주차돼 있는 모습을 보였다. BC응급구조협회의 노조 한 대표는 주차되어 있는 앰뷸런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움직여야 하는 일손은 터무니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 기후 및 팬데믹 등으로 인한 주민 안전이 우려되는 사건들이 빈발 되고 있지만, 응급 구조반 인력 부족으로 제 때에 구조활동을 펴지 못해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BC주 앰뷸런스 구조협회의 트로이 클리포드 회장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BC주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에 걸쳐 총 6천966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들 중 총 43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는 총 70-120대의 앰뷸런스들이 인력부족으로 현장 출동을 하지 못했다고 클리포드 회장은 말했다. 일부 직원들이 오미크론 이나 독감 그리고 다른 질병 등으로 인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반들의 임금이 비교적 낮은 관계로 이 분야 인력난 충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BC병원응급구조원들의 임금 수준은 주 내 관련 사설 업체 및 해안 경비대 그리고 소방관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편이다. 특히 도심지역에 비해서 외곽 지역 거주민들을 위한 앰뷸런스 응급 구조반들의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다. 앰뷸런스가 현장에 도착되는 데에 길게는 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응급구조반들에 대한 임금 상향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해당 분야의 인력난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클리포드 회장은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평균 앰뷸런스 현장 도착 시간 목표치는 9분이다. 퀘넬 지역의 경우, 911 신고 전화와 관련돼 대기 중인 앰뷸런스는 인력난 부족으로 단 1-2대에 불과하다. 주민들의 긴급 도움 요청에 적극 대응할 수 없는 현 상황에 오히려 응급대원들이 상처를 받을 정도라고 클리포드 회장은 말했다. 그는 보건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응급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개선 효과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현재 BC주 뿐 아니라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시와 알버타주의 캘거리시도 마찬가지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앰뷸런스 서비스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