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는 약 300여 명이 모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격하하며, 푸틴 대통령을 세계 2차대전 당시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견주는 피킷을 들고 가두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우크라이나 출신 BC주민들은 다운타운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에 집결해 러시아에 대한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 현지에 남겨진 가족과 친지들의 안전을 크게 우려했다.
이 날 현장에는 약 300여 명이 모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격하하며, 푸틴 대통령을 세계 2차대전 당시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견주는 피킷을 들고 가두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주민들
밴쿠버 다운타운에 집결
가족, 친지 생각에 잠못이뤄
加러시아인 “침공 매우 수취” 사과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코작 우크레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르기 쿠즈니 에쵸프는 자신이 자란 도시에서 전쟁이 발발되고 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그는 2012년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키이프)에서 BC주로 이민을 왔다. 자신의 친지 및 남은 가족들이 전쟁 상황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 한 채로 현지에서 공포 속에 지내고 있다고 그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족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다는 이리나 페쉬코는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으며, 그저 하늘만 쳐다보며 울부짖을 뿐이라고 울먹였다.
이 날 현장에 나온 러시아 출신 죠지 라죠보이 씨는 러시아가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해 러시아 시민으로서 매우 수치스러움을 느낀다고 하면서, 러시아 국민들 사이에서 이번 전쟁 발발을 놓고 의견이 양분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러시아 국민들은 러시아에 의한 전쟁 발발에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러시아의 최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고 종국에는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큰 우려를 나타냈다.
빅토리아 대학 타마라 크라우첸코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매우 분노감을 나타냈다. 알버타주 에드몬톤시에서 출생한 그녀는 부친이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그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꼭두각시 정부를 세울 것이라는 전망에 잠을 설칠 정도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결사항전으로 자유와 인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칠리왁에서 사는 챠드와 매리 마르츠 커플은 딸 타티아나(17)와 함께 현재 우크라이나 현장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절망에 처해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자선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이들은 생필품 및 매트리스 등을 현지 교회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현장의 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리치몬드에 살고있는 유진 루피니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2014년에 크리미아를 첫 공격하기 시작할 때부터 러시아의 전쟁놀이를 우려해 왔다. 그의 부모는 1950년대 우크라이나에서 캐나다로 이민 왔으며, 우크라이나 현지에는 아직도 남아 있는 그의 많은 가족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