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폐지는 팬데믹 2년만에 각 주정부와 준주정부가 백신여권, 모임,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내려진 조치이다.
공항과 육로 국경을 통한 캐나다 입국자에 대한 입국사전 코비드-19 검사를 곧 폐지한다고 17일 연방정부가 발표했다.
현재 캐나다 입국 여행자들은 출국 하루 전에 받은 항체검사, 또는 72시간 전에 받은 분자검사의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무작위 검사로 전환…ArriveCAN은 유지
항공・철도・선박 여행 접종의무는 지속
검사폐지는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하며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백신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여행자는 캐나다 입국전 ArriveCAN앱을 작성해야 한다.
백신 미접종자와 부분 접종자는 여전히 사전입국 음성결과 증명을 제시해야 하며 입국 후 8일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의무적으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검사폐지는 팬데믹 2년만에 각 주정부와 준주정부가 백신여권, 모임,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내려진 조치이다.
단, 코로나 변이바이러스를 추적하기 위해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검사는 지속한다. 정부는 완전접종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검사에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해 왔다.
여행관련 산업은 로비단체를 통해 정부에 코로나 검사요건을 완화해 줄 것을 꾸준히 촉구해 왔고 여행자들은 검사비가 비싸 검사기관을 찾기 힘들다는 불만을 표해 왔다. 일부 분자검사 비용은 최대 200달러, 항체검사 비용은 10달러 미만이다.
여행업로비단체인 ‘캐나다 여행관광 라운드테이블’은 코로나 검사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을 두지 않은 규제이며 여행산업에 큰 피해를 주고 해외기업들의 캐나다 재입국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영국, 덴마크, 스위스, 아일랜드는 이미 검사의무를 폐지했다면서 늦어도 4월1일까지 폐지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
제인 챠클라 감염질병 전문가는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캐나다 전국에 이미 확산 되었기 때문에 사전 및 사후 입국검사가 불필요해 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국제 및 국내 항공, 철도, 로키마운티어 기차, 크루즈 탑승자의 완전접종 의무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달 연방정부는 사전입국 검사의 종류를 분자검사에서 신속 항체검사로 변경하면서 입국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또 2월 28일부터는 코로나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12세미만 입국자는 더 이상 탁아소, 학교, 기타 집회장소에 2주간 갈 수 없는 규제도 해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