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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마지막 빙하 사라진다

2022-04-12 00:32:19

던클레이 학자는 “그야말로 코퀴틀람 빙하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남아 있는 마지막 빙하가 향 후 30년 안에 그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지역 지질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재앙이 곧 닥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가리발디 라바 빙하 높이 3-6m정도 낮아져

코목스 빙하도 30년 안에 자취를 감출 전망

전문가 “지역 식수 댐 저수량 확보 시급”

데이크 던클레이 지리학자는 지난 15년 이상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빙하를 관찰해 왔다. 그는 2050년까지 현재의 빙하가 사라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식수 댐 저수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06년도의 코퀴틀람 빙하를 찍은 사진과 현재의 같은 빙하 사진을 비교하면서 빙하가 확연하게 유실되고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사진으로만 봐도 육안으로 빙하의 크기가 크게 축소된 것을 알 수 있다. 빙하에 많은 금이 가 있으며,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갈라진 빙하 틈 사이로 다량의 얼음물이 흘러내린다.

던클레이 학자는 “그야말로 코퀴틀람 빙하가 우리가 보는 앞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한 편, 그는 2008년도 한 보고서에서 이 빙하가 향후 100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예견했으나, 그 시기가 이번에 급히 앞당겨진 셈이다. 빙하가 사라지면, 산 속에 쌓인 눈들은 쉽게 녹게 되고,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물 소비량 또한 치솟게 된다.

던클레이 학자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저수량 확보가 시급하다고 재삼 강조한다. 지난 해 여름과 같은 폭염은 빙하의 해빙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 지난 여름 리톤 지역은 이 지역 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49.6도를 기록했다.

지질학자들은 인간에 의해 비롯된 기후 변화가 지구를 덥혀서 여름 폭염이나, 가뭄, 홍수 그리고 산불 등의 지속적이고도 빈번한 기후 재앙이 향후 계속해서 발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던BC대학(University of Northern BC)에서 빙하를 연구하고 있는 브라이언 메누노스는 지난 여름 폭염으로 BC주 남부 지역에 속하는 가리발디 공원 빙하들과 밴쿠버아일랜드의 코목스 빙하들이 다량 소실됐다고 말했다. 특히 가리발디 공원의 라바 빙하들의 높이가 3-6미터 정도 낮아졌으며, 코목스 빙하들은 30년 안에 자취를 감출 전망이라고 그는 말한다.

“인간에 의한 대기오염 방지 노력이 앞으로 지속된다고 해도 기후 변화로 인해 생태계 균형이 이미 깨졌기 때문에 빙하는 향후 큰 폭으로 계속 녹아 내릴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