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BC주 여름 고온 현상으로 헬름 빙하가 수평 약 3-5미터 정도 녹았고, 페이토 빙하의 경우는 피해 규모가 더 심해 수평 약2백미터 정도의 해빙 현상을 나타냈다.
빙하 전문가들은 BC주 빙하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빙하는 당초 예상대로라면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더 자세한 관련 자료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고온으로 헬름 빙하 3-5M 녹아
페이토 빙하도 수평 약200M 해빙 현상 보여
빙하에 쌓여져 있던 만년설 양도 크게 줄어
보통 빙하의 해빙 현상은 홍수로 인해 물이 흘러 들어오고, 산 위에 있던 흙더미들이 쓰러져 내려오면서 그 모습을 서서히 감추게 된다. 빙하가 사라지게 되면 빙하가 있던 자리에 틈새가 벌어지면서 강물이 아래로 흘러가게 되고, 따라서 여름 고온 기후때는 가뭄이 발생된다.
캐나다 지리 연구소 마크 에드니 지리학자는 현재 BC주와 알버타주에 속해 있는 빙하들의 해빙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볼로냐 빙하의 해빙 현상을 추적하기 위해 노스웨스트 준주의 나하니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에 있다. 그는 또 밴프 국립공원에 위치한 페이토 빙하와 가리발디 BC주 주립공원의 헬름 빙하에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할 계획이다. 헬름 빙하는 스콰미쉬-릴루엣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작업을 위해 에드니 팀은 펨버톤에서 하루를 묵을 예정이다.
이들은 약 6미터 정도되는 막대기를 빙하 아래로 박아 놓은 다음, 빙하의 밀도와 깊이를 여름이 지나고 난 뒤에 돌아와 다시 체크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빙하의 해빙 속도 및 그 양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고 에드니 팀은 설명했다.
지난 해 BC주 여름 고온 현상으로 헬름 빙하가 수평 약 3-5미터 정도 녹았고, 페이토 빙하의 경우는 피해 규모가 더 심해 수평 약2백미터 정도의 해빙 현상을 나타냈다. 이 들 빙하에서는 오랜 기간 쌓여져 있던 만년설의 양도 크게 줄어 들었다.
에드니 팀은 “헬름 빙하의 경우는 이제 빙하라고 말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죽은 빙하가 돼 버렸다”고 말한다. “이 빙하는 더 이상의 성장은 없고, 향후 녹아 내리기만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2015년 UBC대학 한 관련 조사는 21세기 말이 되면 캐나다 전국적으로 빙하의 약 70% 정도가 모습을 감추게 될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에드니 팀은 그러나 헬름 빙하의 경우는 그 해빙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빙하 해빙 현상이 인간의 삶에 매우 중요한 이유는 빙하가 마치 인간에게 물을 제공하는 은행계좌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이 없으면 당장 식수가 부족해지고, 생태계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