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의 주 원인은 운송비로 지난해 3월 대비 11.2%가 상승했다. 운송비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작년 3월 이후 39.8% 상승한 국제유가이다.
3월, 캐나다 물가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1% 이상 넘긴 6.7%를 기록했다. 3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2월에 이어 다시 3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통계청 20일 발표에 따르면 식품, 주거비, 교통비에 이르기까지 캐나다통계청이 추적하는 8개 분야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운송비가 주 원인 지난해 동월대비 11.2% 상승
“3월의 물가급등은 GST가 도입된 1991년 1월 이후 최고를 보었다”고 데자딘그룹 경제학자 로이스 멘데시는 밝혔다.
물가상승의 주 원인은 운송비로 지난해 3월 대비 11.2%가 상승했다. 운송비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작년 3월 이후 39.8% 상승한 국제유가이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빚어 지면서 급등했다. 리터 당 2달러까지 상승했던 주유비는 이 후 다소 하락했지만 평균가격은 여전히 1달러 90센트선으로 유지되고 있다.
유가상승은 선적, 교통, 식품 등 운송이 필요한 모든 생활비의 물가상승을 촉발했다. 식품은 8.7%, 가구 등 내구재화는 13.7% 심지어 항공료도 8.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상승
물가상승은 운송이 필요한 품목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부문에도 확산되고 있다.
전체 서비스 물가는 작년 동 기간 대비 4.3% 상승하면서 2월의 상승률 3.8%를 초과했다.
TD은행 레슬리 프레스톤 경제분석가는 서비스가격 상승의 원인은 운송비 상승이 아니라 코비드 관련수칙이 완화되면서 식당, 행사 등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전반에 걸친 가격상승 압력은 재화와 서비스 가격에도 모두 영향을 주고 있다. 물가는 2023년까지 캐나다중앙은행의 목표치 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소비자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금리는 계속 인상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폭등하는 물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몇가지 물가는 다행히 하락했다. 하락한 품목은 모기지서비스 비용(-5.4%), 자동차보험료(-6.2%), 전화통신비(-2.5%), 자동차등록비 (-2.8%)이다. 자동차 등록비의 하락은 온타리오 주정부가 자동차 등록세를 폐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