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은 중국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단체 톡방인 위챗 앱을 이용해 생필품 공동 구매 전선에 참가,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다. 사진=MATJAZ TANCIC
BC 빅토리아 출신의 한 남성이 현재 중국 상하이 코로나바이러스 록다운으로 한 달 째 자신의 아파트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됐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급증되면서 현재 상하이 전 지역을 록다운 통제구역으로 설정, 한 달 째 주민들의 이동을 막고 있다.
중국정부가 제공하는 비상식량으로 버텨
이웃 주민과 창문통해 대화 주고 받고
생필품 서로 나눠 ‘이웃의 정’ 느껴
스튜어트 젠슨 씨는 2년 전, 자신이 운영하는 전기 자전거 업체인 ‘Baere Bikes’의 중국 상하이 창닝구 생산 매장 검토를 위해 현지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메일을 통해, 상하이 지역 코로나 발생 제로정책 이행을 위해 중국 정부가 주민들을 거주지에 강제로 가둬 놓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 상하이에는 약2천5백만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주까지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약 95%가 이곳에서 발생됐다. 지난 주 상하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총 8명이 사망했으며, 신규 감염자가 25,411명으로 집계됐다.
젠슨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내에 신규 감염자가 발생돼 아파트 전 주민들이 록 다운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젠슨 씨는 현재 거동이 통제돼 자신의 현지 공장에도 가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쇼핑이나 생필품 구입 그리고 약국도 방문할 수 없는 상태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정부가 제공하는 긴급 비상식량이 각 방에 전달되고 있지만, 매우 적은 양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는 같은 아파트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합심해서, 단체로 생필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일부 매장들이 온라인을 통해 대규모로 생필품을 판매하고 있어, 아파트 주민 단체가 공동으로 물품을 구입한 뒤, 개별적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젠슨은 중국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단체 톡방인 위챗 앱을 이용해 생필품 공동 구매 전선에 참가,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차로 몇 분만 운전하면 만날 수 있는 여자 친구조차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젠슨은 이번 상하이 록 다운 경험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아파트 옆, 아래 및 윗층에 살고 있는 이웃 주민들과 창문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고, 생필품을 서로 나눔으써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