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인 거래유형과 가격으로 집계하는 MLS기준가격(HPI)은 지난 3월 대비 0.6% 하락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월 대비 하락을 보였다.
대출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구매력과 구매행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와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전국 멀티리스팅서비스(MLS) 거래를 주관하는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4월 집계에 따르면 거래량은 이 전 최고기록에서 25.7% 감소했고 3월과 비교해도 12.6% 감소했다. 2020년 여름이후 가장 둔화된 거래량이며 전국시장의 80%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토론토 같은 대도시 거래가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4월의 평균 거래량으로는 아직 3번째로 바쁜 달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이어지면서 구매 열기 식어
국채 수익률 급등에 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4.39%까지 상승… 변동 3.25%P
평균거래 가격은 3월 대비 6.2% 하락한 74만 6천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7.4% 상승했다.
가격의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일반적인 거래유형과 가격으로 집계하는 MLS기준가격(HPI)은 지난 3월 대비 0.6% 하락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월 대비 하락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월 HPI 대비 23.8% 상승했다. 역대 최고 HPI 상승폭은 2월에 기록된 29.2%이다.
지역별로 온타리오는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합되는 모습을 보였고 중부는 소폭 상승, 대서양연안주는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질 오딜 협회장은 “지난 2년간 역대기록을 갈아치웠던 전국시장이 금리인상에 구매자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3월과 4월에 열기가 상당히 식었다”고 말했다. “구매자에게는 선택이 많아졌고 매도인은 평년시장의 전략으로 돌아가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현재 시중은행의 금리는 3.2%이며 앞으로 몇차례 추가인상이 예상된다. 지난주에는 5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모기지 우대금리도 4.39%까지 상승했다.
CREA 경제학자 숀 캐스카트는 12년만에 대출금리가 인상했고 당분간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인상폭이 문제이며, 고정금리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한 3월부터 시장 둔화가 본격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전문가인 로버트 맥리스터에 따르면 5년 고정모기지의 금리가 역대 최저였던 2020년 11월의 1.84%에서 4.24%로 상승했다. 10만 달러 모기지 대출금의 금리비용만 5년동안 1만1천328 달러 인상한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전체 공급량도 역대 최저를 기록한 올해 1분기의 1.6개월분에서 2.2개월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장기평균 5개월 보다 한참 부족하다.
초조해지는 매도인 &구매자
시장의 열기가 식자 매도인의 초조감이 서서히 오르고 있고 일부 구매자도 그렇다. 다른 집을 이미 구매해 매도를 서둘러야 하는 경우와 구매액보다 평가액이 크게 하락해 예산보다 대출 차액이 발생한 경우가 특히 그렇다.
모기지전문가 리 즐라트킨은 은행이 집 구매액의 80%를 대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오퍼를 낸 구매자의 예를 들었다. 막상 은행이 부동산을 평가해 보니 시장가격이 하락해 오퍼가격 보다 훨씬 낮아졌다면 구매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계약금을 마련해야 한다.
즐라트킨은 “경쟁 입찰을 통해 웃돈을 주고 산 구매자 중에서 평가액이 약간 낮아 곤란해 하는 몇몇 사례들을 보았다”고 했다.
캐나다감정평가원 CEO 키스 랜캐슬은 “구매자들이 열광하는 시장에서 감정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희귀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은 시장가격이 아닌 평가금액을 기반으로 모기지 대출을 결정하는 점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온주 서드버리 거주자 조슈아 지즈와 유리 나카시마는 시장이 뜨거울 때 호가보다 높게 집을 구매했고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밴쿠버에서 이주한 이들은 현지 중개인의 조언에 따라서 집도 보지않고 홈인스팩션도 없이 구매했다. 이 집은 물피해, 구조결함, 해충 문제로 수리비가 1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들은 구매자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필요한 점검을 거칠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