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주민의 79%가 천천히 15분 정도를 걸으면 식료품점에 갈 수 있고 걸음이 빨라질수록 걷는 시간은 줄어든다. 또 99%는 차로 15분 이내의 거리에 식품점이 있는 곳에 살고 있다.
사이먼프레이져대학(SFU)의 최근 한 조사에서 대다수 밴쿠버 주민들이 가장 가까운 식품점이 걸어서 15분 미만의 거리에 있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15분 도시’로 불리는 이 지표는 경제전문가들이 커뮤니티의 지속성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이다.
SFU, 도보로 필수품 접근성 측정
커뮤니티 지속성 측정하는 주요 지표
주민 79% 15분 정도 걸으면 식료품점 도달
밴쿠버 주민의 79%가 천천히 15분 정도를 걸으면 식료품점에 갈 수 있고 걸음이 빨라질수록 걷는 시간은 줄어든다. 또 99%는 차로 15분 이내의 거리에 식품점이 있는 곳에 살고 있다.
‘15분 도시’는 모든 사람들이 필수품을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도시를 일컫는데 2016년 이 후 전세계 도시개발자들이 사용해 오고 있는 지표이다.
“차가 없는 주민, 운전을 할 수 없는 주민에게는 걸어서 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 메간 원터즈는 말했다.
밴쿠버의 기후위기 액션플랜은 2030년까지 90%의 주민들이 도보로 필수품에 접근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목표가 이미 정해졌고 현재 우리의 위치가 이 목표달성에 얼마나 근접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윈터즈 씨는 조사의 목적을 밝혔다.
한편 식품점 접근성이 낮은 지역은 아동, 노인, 가시적 소수자의 비율이 높고 고용률과 전문대학 학력자의 비율이 낮았다.
보고서는 “평등이 더 필요한 그룹의 거주지 일수록 필수품 접근성이 떨어진다.” 며 도시개발가들이 편의시설에 대한 평등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사대상 도시인 밴쿠버는 편의시설이 메트로타운에서 가장 풍족한 도시로 기타 지역의 소수그룹 접근성은 더 낙후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반 주민에게도 밴쿠버시를 제외하면 15분 도시에 접근한 도시들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했다.
‘근거리의 힘’
밴쿠버시 도시개발책임자로 일한 브렌트 토데리안은 ‘15분 도시’라는 개념은 아직 도시개발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조어에 속하며 과거에는 ‘근거리의 힘’으로 불렀다고 했다. “도보 또는 자전거로 15분 거리내에 필수품에 접근할 수 있다면 차 없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토데리안 씨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도시 내 통근시간은 최근 몇년간 늘어났다. 대체로 대도시의 학교, 식품점, 탁아소, 병원, 쇼핑센터와 같은 편의시설은 주로 한 곳에 밀집하기 때문에 편의시설에서 멀리 거주하는 사람들은 매번 차로 움직여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받기위해서 다른 커뮤니티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개발초기 부터 주요 서비스와 자원이 주민들의 도보거리에 위치하도록 커뮤니티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주택가격을 낮추며 사회기반시설 비용을 낮추고 공공보건을 개선하며 평등성을 달성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