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몸싸움 있었다”
밴쿠버 다운타운 스타벅스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흉기 사건과 관련한 2급 살인 혐의 재판이 시작됐다.
사건은 지난 2023년 3월 26일 오후 5시 30분경, 그랜빌 스트리트와 펜더 스트리트 인근의 한 스타벅스 야외 테라스에서 발생했다. 유아 근처에서의 전자담배 사용 문제로 언쟁이 벌어졌고, 몸싸움 끝에 아이의 아버지인 폴 슈미트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피고인 인더딥 싱 고살(35)은 슈미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BC대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당시 카페 보안카메라에 촬영된 23분 분량의 무음 영상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영상에는 고살이 테라스에 앉아 있다가 카메라 밖 인물을 향해 손짓하며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검은 옷을 입은 슈미트가 다가오면서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고, 곧 서로를 붙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검찰 측 첫 증인으로 출석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마이클 앨런은 당시 카페 내부에 앉아 있다가 두 남성이 “격렬하게 몸을 붙잡고 싸우는 모습” 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어깨와 겨드랑이 아래를 붙잡으며 매우 다급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앨런은 흉기에 찔리는 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슈미트가 옆구리를 붙잡은 채 몇 걸음 걷다가 테라스 중앙에서 쓰러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손님들은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문에서 떨어져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슈미트가 비틀거리며 물러난 뒤, 고살이 잠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도 담겼다. 이후 고살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제압돼 수갑이 채워졌으며, 구급대원들이 슈미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앨런은 또한 고살이 카페 문 앞에서 욕설을 외쳤다고 증언했다. 변호인 측은 욕설을 한 인물이 고살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앨런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당시 목격자들의 휴대전화로도 촬영돼 온라인에 확산됐으며, 가족과 경찰의 삭제 요청에도 일부 영상이 게시된 바 있다. 재판은 캐슬린 커 판사가 심리하며, 약 2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