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Contact Us

연방, 권총판매 동결안 발표…구매 급증, ‘재고 동나’

2022-06-13 18:28:44

연방정부의 권총판매 금지 법안이 상정된 다음날부터 사재기가 시작되어 입고되는 대로 권총이 매진되고 있다.

5월 30일 연방정부는 캐나다의 권총 판매를 동결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C-21는 권총의 구매, 판매, 수입 및 소유권 이전을 금지시키는 내용이 포함되며 오는 가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판매점 한 달 매출액 권총 하루에 팔아

이 법안이 발표된 다음날 총기 판매점의 권총이 동이 나고 있다. 새 법안은 기존 등록 권총의 소유권을 취소하지 않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르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켈로나 총기판매점 ‘그레이트노스 프리시젼 캐나다’의 댄 쉠리 매장 책임자는 “발표 다음날부터 구매자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제한된 무기면허를 반드시 소유해야만 권총을 구매할 수 있다.

쉠리 씨는 “권총 판매 매출이 15% 가량 증가했지만 총기면허 소지사들이 매장마다 남은 권총들을 사재기 하고 있다”고 했다.

써리 ‘인터네셔날 총기점”의 스콧 카펜터 주인은 보통 한 달 매출액의 권총을 하루에 팔았다고 했다. 쉠리 씨도 법안 발표 다음날 정오 모든 권총이 매진되었다고 했다. 또 방송사의 취재에도 켈로나 3곳 매장 모두 지난주 권총이 매진되었고 물량을 채우기 위해 매우 바쁘다고 보도했다.

31일 밴쿠버 ‘릴라이어블 건’ 스토어 웹사이트에는 재고가 입고될 때까지 매장을 닫는다는 통지문이 올라와 있다.

한편 도슨크릭에 거주하는 제한총기면허 소지자 아만 산두 씨는 지역 내 모든 매장에 물건이 없어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도슨크릭 스포츠맨클럽 회원인 그는 현지 총기 소지자들이 패닉해 구매하고 있다. 중요한 권리를 박탈당한 느낌이다”고 했다.

쉠리와 산두 씨는 이번 정부의 법안시행에 반감을 드러냈다. 현재 총기법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판매를 금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쉠리 씨는 “등록된 총기로 은행강도를 할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엘리트스포츠 사수들과 귀중품 운반자와 같은 총기 소지 허가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해 일부는 새 권총 규제로부터 면제된다. 또 법안은 가정폭력과 형사 폭력범죄자의 총기면허를 자동취소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최근 미국에서 묻지마 총기난사 사건들이 연 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저스틴 트루도 총리는 권총 판매 동결안을 발표하면서 캐나다 총기규제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캐네디언을 일상으로 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정부의 확고하고 현실적 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사이 전국의 권총 신규등록건은 71% 증가한 110만 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