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주최한 서상빈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재선거를 위한 조율을 김 회장단과 시도 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라며 “이 점 교민 및 회원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밴쿠버 한인노인회의 정상화를 위한 회원 공청회가 지난 18일 한인회관(밴쿠버)에서 열렸다. 지난해 4월 21일 열린 44대 김봉환 회장 임명 및 일부 이사진의 선임과 관련해 일부 회원(비상대책위원회; 이하 비대위)들이 회칙과 선거관리 규정을 무시한 불법행위라며 법원에 청원을 청구했다.
정상화 위한 공청회 18일 열려
그 후 2021년 8월19일 법원으로부터 45일내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판결을 받아 파문이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화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단과 비대위측은 그동안 선거관리위원장 선정조차하지 못하고 법적 시한을 넘겼다.
이날 모인 40여명의 회원과 교민들은 46년 역사를 지난 밴쿠버 한인노인회가 이제 존망을 걱정할 정도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임을 주최한 서상빈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재선거를 위한 조율을 김 회장단과 시도 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라며 “이 점 교민 및 회원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현재 이번 소송으로 인한 재정악화로 노인회가 새롭게 탄생이 된다고 해도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점점 무관심해지는 교민 여론이다.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밴쿠버노인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잊혀지는 단체가 되고 있다고 한 회원은 질타했다. 또 앞으로 해결책이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회원들은 전 노인회장들이 모여 양측의 입장을 고려한 중립적인 해결책을 중재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은 “일년 전 처음으로 돌아보면 당시 회장선거가 회칙대로, 선거규정 대로 진행이 되었더라면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인사회 단체들은 공정과 원칙을 더욱 지켜나가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김봉환 회장은 재선거를 하여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재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방향과 일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