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들 목소리 높일 기회”
BC주 정부가 강탈(extortion) 범죄 피해 주민들과 경찰을 직접 연결하는 지역사회 자문단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됐다. 다만 야당과 일부 비판자들은 “너무 늦은 조치”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경찰과 협력할 지역사회 자문단 창설을 발표하며, 이 기구가 BC 강탈 태스크포스가 현장의 우려를 더 잘 반영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비 주수상은 3일 “강탈 위협을 받은 가정들이 경찰의 대응이 일관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대했던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상황에 따라 대응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자문단 구성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자문단 의장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비 주수상은 “경찰이 실제 피해자들의 현장 경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강탈 사건은 특히 펀자브계 사업체를 중심으로 급증해 왔다. 이에 따라 각 도시와 경찰 조직은 개별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서리 경찰 서비스(SPS): 자체 강탈 태스크포스 운영▲RCMP 주도 BC 강탈 태스크포스: 일부 SPS 경찰관 참여 ▲애버츠포드 경찰: 별도 태스크포스 출범이다.
이비 주수상의 자문단은 이러한 경찰 태스크포스 간 소통과 대응의 일관성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로 설명됐다.
그러나 BC 보수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임시 당수 트레버 할포드는 “지역사회는 거의 1년 동안 행동을 요구해 왔다”며 “상인과 가족, 노동자들은 공포 속에서 살아왔지만 NDP 정부는 이 대담한 폭력에 대응할 자원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발표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며 “강탈을 막지도, 조직 범죄를 차단하지도, 공포 속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법무 담당 평의원 스티브 쿤너 역시 “자문위원회는 범죄자를 감옥에 보내지도, 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지도 못한다”며 “대중에게 잘못된 희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월 2일 기준, 써리에서 접수된 강탈 사건은 46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11건은 총격 사건이 동반됐으며, 이 중 3건은 최근 1주일 사이 발생했다. 총 29명이 위협을 받았고, 이 중 17명은 재차 피해를 입은 피해자로 확인됐다.
한편 노르문 리핀스키 써리 경찰청장은 주정부의 발표를 환영했다.
리핀스키 청장은 “이 위기는 경찰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해결책은 반드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