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적 폭우 쏟아져, 인근 주민 대피
누적 강수량 최대 200㎜에 이를 전망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밸리(Comox Valley)에 국지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홍수 위험으로 인해 캠핑장과 인근 부동산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코목스 밸리 지역구는 범람하는 홍수로 인한 “즉각적인 생명 안전 위험”을 이유로 메이플 풀) 캠핑장과 인근 12개 주택 거주자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홍수 위험 지역 접근을 피할 것을 당부하며, 향후 며칠간 폭우와 적설 해빙의 영향으로 연안 전역에서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구는 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비상 운영 센터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피 명령은 BC주 하천 예보 센터가 도브 크리크(Dove Creek)와 쏠럼강(Tsolum River), 코트니강(Courtenay River)에 대해 홍수 경보를 발령한 이후 내려졌다. 또한 파크스빌 인근 잉글리시맨강(Englishman River)과 포트 앨버니 주변 여러 하천에 대해서는 홍수 주의보가 발효됐다.
하천 예보 센터는 “현재 수문 모델링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하천 유량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지적인 집중 호우로 도브 크리크 수위가 밤사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캐나다 수문 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유량이 초당 161㎥를 기록해 100년 빈도 홍수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높은 상태가 유지되며 결빙 고도가 1,500~2,000m까지 상승함에 따라, 적설 해빙으로 인한 추가 유출수가 홍수 위험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강우는 주 초부터 시작된 3일 동안 누적 강수량이 최대 200㎜에 이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기준으로 밴쿠버 아일랜드 전역과 하이다과이, 그리고 BC주 본토 일부 지역에는 높은 하천 유량 주의보가 유지됐다.
캐나다 환경부도 이날 별도의 경보를 발령해 토피노, 유클루릿, 밤필드, 제발로스, 타시스 등 밴쿠버 아일랜드 서해안 지역에 최대 14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지역에 대한 강수 경보는 해제됐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포트 앨버니는 29일 하루 동안 5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토피노 역시 약 4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강수 경보는 토피노와 유클루릿을 밴쿠버 아일랜드 내륙과 연결하는 4번 고속도로 구간에도 적용됐으며, 환경부는 특히 벌목지나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서 산사태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밤필드 지역은 지난해 8월 발생한 마운트 언더우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곳으로, 당시 주요 도로가 수개월간 폐쇄되며 복구와 지반 안정화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한편 BC교통 정보 시스템 드라이브BC는 폭우로 인해 밴쿠버 아일랜드의 또 다른 주요 도로인 캠벨 리버와 골드 리버를 잇는 28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도로 유실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