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6일 FridayContact Us

미·캐나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BC 중소기업들 수익성 악화

2026-02-06 10:50:37

미·캐나다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관세와 비용 증가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BC주 중소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고객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업 38% 추가 비용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아… “버티고 있는 상황”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전쟁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BC주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 금융기관 머천트 그로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5%가 이익률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28%는 관세와 무역 관련 수수료로 인해 2만6천 달러에서 최대 10만 달러에 이르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머천트 그로스의 최고성장책임자(CGO) 조 코트는 “일부 결과는 충격적이지만 예상 밖은 아니다”라며 “이는 매달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대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실제 사람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전체 기업의 38%가 추가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는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향후 6개월 안에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는 “가격 인상은 결코 가볍게 내리는 결정이 아니다”라며 “소규모 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구매력이 약해 비용 상승이 훨씬 빠르고 직접적으로 마진을 압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지금까지 버텨온 것 자체가 오히려 박수를 받아야 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소비가 해법 될 수 있다”

코트는 가격 인상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선택적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돌리는 것이 중소기업 생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이 무역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 중인 방안으로는

▲선택적 지출 축소 ▲추가 금융 조달 ▲재고 축소 ▲개인 저축 사용 ▲인력 감축 등이 꼽혔다.

또한 응답자의 66%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줄였다고 답해, 무역전쟁의 여파가 공급망과 거래 구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트는 BC주정부가 소상공인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 실질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비용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인건비, 보험료, 임대료, 공공요금 등은 정부가 정책 변화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세금 감면, 보조금 지급, 요금 인상 유예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트는 “무역전쟁의 부담이 현재 기업주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경제는 파트너십 구조다. 소비자들이 지역 상점을 이용해 준다면, 소상공인들은 가격 인상 없이도 버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