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전통 되살리고 축제 재개 첫걸음”
일부 200만 달러 투입에 ‘민생 외면’ 논란도
올 여름 밴쿠버 잉글리시 베이의 밤하늘이 다시 불꽃으로 물들 전망이다.
밴쿠버 시의회는 4일, 단 하루 동안 열리는 불꽃축제 개최를 위해 최대 200만 달러 투입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앞서 물가 상승과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던 ‘혼다 셀러브레이션 오브 라이트’가 폐지된 지 석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켄 심 시장은 이번 행사가 밴쿠버의 전통을 되살리고 축제 재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의회 내 반응은 엇갈렸다. 시가 인력 감축 등 긴축 재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규모 예산을 일회성 행사에 쏟아붓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린당 소속의 피트 프라이 시의원은 이 행사가 30년 동안 사랑받아온 전통이었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었으며, 연방정부의 지원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며, “현재 우리는 긴축 예산 상황에 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200만 달러를 배정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질문했다.
프라이 시의원은 또 “시 정부가 예산을 삭감하며 수백 명의 시 직원들이 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큰 돈을 불꽃놀이에 쏟는 것이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시내 다른 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들도 이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프라이 시의원은 심 시장의 불꽃놀이 제안서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는 점도 문제 삼았다. “여기에는 사업 계획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밴쿠버 불꽃놀이 축제 협회는 불꽃놀이 부활 가능성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으나, 그 내용 역시 세부 사항이 부족했다. 그는 “밴쿠버 불꽃놀이 축제 협회는 시가 8월에 한 차례의 불꽃놀이 축제를 계획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 회의 후, 심 시장은 ‘라이트 축제’가 지난해 11월 종료된 이후 시가 왜 불꽃놀이 행사에 개입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심 시장은 “오래전부터 대화해왔으며, 그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무엇이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심 시장은 시 정부가 불꽃놀이 행사에 대한 지원을 철회한 적이 없으며, 이미 행사에 14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불꽃놀이 예산이 200만 달러로 늘어난 것은 200만
달러가 아니라 6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었음을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