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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지는 전국 주택시장, 호가보다 $20만 낮게 거래

2022-07-21 17:46:14

캐나다 주택시장이 “호가보다 낮은 거래가격” 상태로 복귀하는 현재의 상황은 시장이 장기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 중 하나이다.

2년간 상상을 초월할 속도로 상승했던 캐나다 주택시장은 이제 몇개월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을 상태로 역전되었다. 일부에서 호가보다 낮은 할인가격으로 집이 팔리고 있다.

“경제기초 무시한 시장의 마땅한 조정”

지난 달 2백25만 달러 가격을 부르던 빅토리아의 고급 5베드룸 주택의 최종 거래가격은 193만 달러로 호가보다 무려 32만 달러가 낮았다. 호가 90만 달러의 핼리팩스의 주택은 14만 달러 낮은 가격에 팔렸다.

토론토의 서부 위성도시 미시사가에서는 4월에 160만 달러에 매물로 등록된 주택이 2개월 후에 138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토론토에서 40KM 떨어진 도시, 브램프튼의 4베드룸 주택은 180만 달러에 매물로 올라왔지만 호가보다 30만 달러 낮은 15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이와 유사한 브램프튼의 다른 주택도 호가 140만 달러보다 25만 달러 낮은 가격으로 35일 만에 매각되었다. 그러나 아직 많은 매도인들이 호가보다 낮은 오퍼를 거절하고 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주목하는 또 다른 현상은 오퍼를 받지못해 ‘매물취소”가 최근 몇 주간 급증한 것이다. 온타리오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 30일 간 거래가 성사된 매물보다 취소된 매물의 건이 더 많았을 정도다.

매도인들이 계속 과평가된 가격을 고집한다면 이는 지난 2년 동안 현재와 반대현상이 초래한 시장에 집착하는 것일 수 있다. 2021년 이맘때만 해도 캐나다 전지역에서 입찰경쟁이 뜨거워 호가보다 20%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사례가 흔했다.

지난해 9월 오타와 매물의 평균 호가는 52만4천 달러였고 실제 평균 거래가격은 67만 달러였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호가보다 평균 14만6천 달러 높게 거래된 것이다. 최근 3월까지만 해도 토론토의 입찰경쟁은 매매가격을 호가보다 최대 50만 달러 이상 높일 정도로 치열했다.

캐나다 주택시장이 “호가보다 낮은 거래가격” 상태로 복귀하는 현재의 상황은 시장이 장기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 중 하나이다. 6월 캐나다 집값은 5월보다 1.9% 하락했는데, RBC은행 분석은 “한 달 하락폭으로는 가장 큰 폭”이라고 했다. 또 “전국 집값이 특히 온타리오주와 BC주 일부지역에서 훨씬 더 빠르게 하락 중”이라고 했다.

 

장기 하락세로 전환

시장 역전의 동력은 물론 초저금리 시대의 종말이다. 지난 13일 캐나다중앙은행은 물가억제를 목표로 금리를 1% 깜짝 대폭인상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팬데믹 초기의 0.25%P에서 2.5%P로 단숨에 뛰었고 시중은행의 기준금리는 4.7%가 되었다. 대다수 모기지 대출금리는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런 급락세는 경제기초에 근거에 기초한 시장원리에서 한 참 비껴 나갔던 주택시장이 겪어야 할 당연한 조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20년동안 전국 집값은 무려 375% 상승했고 수 백만 캐네디언들은 집 사기를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밀렸다.

6월의 ‘호가 이하 거래가격’ 현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아직도 2년여전 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지난 주 뉴브런즈윅 프레데릭톤에 위치한 한 5베드룸 단독주택은 72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호가 72만 5천 달러를 약간 밑도는 가격이다. 2019년 11월에 이 집은 47만 5천 달러에 거래되었다.

“아무리 호가보다 낮은 거래가격에 거래되었다 하지만 이 집의 값은 지난 2년 동안 매달 평균 8천 달러 가까이 뛰어온 셈이다.”

지난 달 토론토의 평균 거래가격은 1백15만 달러로 4월의 평균 거래가격 12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을과 겨울에 토론토 주택들이 뜨거운 입찰경쟁으로 인해 수 십만 달러 이상 높은 입찰가격에 거래된 덕분에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6월의 평균거래가격 115만 달러는 지난해 여름보다 5.4%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