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어떤 특정 불법행위 주장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4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10개월 연속해 식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식품가격 현상의 배후에 비경쟁적 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공정경쟁국이 식료품 산업의 경쟁성에 관한 조사를 착수한다. 공정경쟁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식료품 산업의 다양한 문제점을 조사하고 식품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치를 정부에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인플레이션 핑계로 더 올려” 불만
공정경쟁국은 허위 마케팅, 가격담합, 노골적인 사기 등 소비자가격을 상승시키려는 산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조사하는 캐나다에서 가장 저명한 소비자감시단체이다.
이번 조사는 어떤 특정 불법행위 주장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4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10개월 연속해 식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식품가격 현상의 배후에 비경쟁적 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주 발표된 캐나다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6.9%로 8월보다 다소 완화되었지만 식품점 구매 식료품 가격은 11% 이상 급등하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식료품 체인점과 공급자 사이의 관계는 조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는데 구엘프 대학 마이크 폰 마소 교수는 “중대한 포인트를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정경쟁국이 이 부분을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둘 사이에 반경쟁적 행동이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12월 16일까지 공정경쟁국 웹사이트에 의견을 낼 수 있다. 식품가격동향에 대한 이전의 한 조사에서 일부 회사들이 수 년간 빵과 제빵제품의 담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다.
최근 대형 식품체인점들은 물가인상을 핑계로 가격을 필요이상 올리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엄청난 불만에 직면했다. 국내 최대 체인점 로브로사는 자체브랜드인 노네임브랜드의 1천5백개 품목의 가격을 1월말까지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대형식품점은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자체브랜드 공급사에 가격을 동결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했다.
캐나다 6천여개 독립소유식품점을 대표하는 캐나다독립식료품점연맹은 이번 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리 샌즈 대변인은 “대형 체인점과 달리 소형 식품점은 공급자, 어떤 경우에는 주체인점에 의해 통제된다”고 했다. 특히 공급문제가 불리해 질 때 독립 식품점들이 지렛대로 사용되어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소매협회 미쉘 웨스리쉔 대변인은 “식료품점 가격의 인상은 제조사와 가공업체부터 기인한다”고 면서 “이번 조사가 진정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