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대체를 위해 관련 의사들을 대상으로 고용 면접을 시도했지만, 일일 평균 24명의 환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말에 면접 대상자들 모두가 고사했다고 전했다. 사진=NICK PROCAYLO
BC주정부는 최근 주 내 의료 서비스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가정의family doctor 수를 대폭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많은 임금을 들여서 부족한 가정의 수를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이는 순간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트 코퀴틀람 한 의료 클리닉인 윌슨센터에서는 현 사태가 더 악화되는 사태가 발생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 평균 24명 환자 진료에
의사들 난색… 고용 어려워
이 클리닉은 최근 2천여 명의 환자들에게 더 이상 가정의가 없다고 통보했다. 왜냐하면 해당 환자들을 위한 가정의 수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클리닉은 의사들이 업무 과다를 우려해 가정의 담당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 센터는 이 병원 소속 환자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서면으로 개별 통지했다.
현재 BC주에서 약 1백만 명의 주민들이 가정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 보건부 애드리언 딕스 장관은 내년 2월부터 가정의 확보를 위해 추가 업무금을 할당해 열악한 현 상황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딕스 장관은 지난 6월 의대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출발하는 174명의 의사들에게 가정의로 활동할 경우, 담당 환자 수와는 상관없이 업무 첫 2년 동안 29만 5천 달러를 연봉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이들에게 부과된 등록금 미수금을 탕감해 주고, 그에 더해 다른 경제적 지원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슨 클리닉의 가정의로 근무중인 사만다 해그-무사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 클리닉 소속 두 명의 가정의 대체를 위해 관련 의사들을 대상으로 고용 면접을 시도했지만, 일일 평균 24명의 환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말에 면접 대상자들 모두가 고사했다고 전했다. 면접 대상자들은 일일 10-15명 이상의 환자들을 접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클리닉 소속 환자들은 가정의 면담을 위해 평균 2주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해그-무사 가정의는 “환자가 의사 면담을 위해 평균 한 달을 기다리는 것을 비롯해, 면담 환자 수에 따라서 의사의 임금이 책정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서비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