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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이스트 오명 벗는다… ‘생활 유적지’로 개발

2022-11-16 00:32:05

1894년에 지어진 밴쿠버 메인 스트리트와 코르도바 스트리트 교차점에 위치한 낡은 건물이 이번에 대형 빌딩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건물은 1970년대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건물이 크게 훼손된 상태로 현재까지 그 모습을 간신히 지탱해 왔다. 사진=CYLIND STUDIO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East 지역은 그동안 주민들에게 많은 오명을 남겨왔다. 이곳에는 많은 노숙자들이 상주하고, 특히 마약과 알콜에 찌든 사회 저소득층들이 크게 붐벼 도시 미관을 해치면서 이곳을 지나가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재개발 바람 불어… 오래되고 낡은

건물 대신 대형 신규 빌딩 건설 계획

“예전보다 더 훌륭한 유적지로 거듭날 것”

그러나 이 곳에 지역개발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오래 되고 낡은 지역 유명 건물들이 사라지면서 대형 신규 빌딩들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894년에 지어진 밴쿠버 메인 스트리트와 코르도바 스트리트 교차점에 위치한 낡은 건물이 이번에 대형 빌딩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건물은 1970년대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건물이 크게 훼손된 상태로 현재까지 그 모습을 간신히 지탱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보존 가치가 높은 유적은 아니다 라고 평가한다. 이 건물 인근에 여러 개의 오래된 건물들이 눈에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유적으로서의 가치 평가에 큰 점수를 주지 않는다.

밴쿠버시는 이번 주, 해당 건물들에 대한 지역 개발 사업 최종 평가를 할 예정에 있으며, 이번 건이 통과되면 해당 인근 지역에 적지 않은 규모의 지역 재개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밴쿠버시는 특히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주거공간 마련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인근 지역 대지 주인들도 밴쿠버시의 도심 재개발 사업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밴쿠버 유적 관리협회 측에서도 해당 지역 재개발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유적 협회 측은 당장 눈에 보이는 건물이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해당 지역이 향후 유적지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즉, 유적지라는 것이 반드시 건물일 필요는 없다고 협회 측은 설명한다.

지역의 유적 전문가인 존 앳킨은 “인근 지역 일대가 매우 가치가 높은 유적지이며, 일부 낡은 건물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고 해도 전통성은 사라지지 않으며 예전보다 더 훌륭한 유적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한다.

특히 메인 및 코르도바 스트리트 교차 지역은 그 동안 원주민들, 중국 및 일본계 주민들이 대거 모이는 오래된 전통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인근에 스웨덴 및 이탈리아 사업장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