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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의 작별 담은 사진전…세계적인 호응 불러

2023-02-01 18:29:34

미국 캔자스 시티에 살고 있는 디나 다이크맨(68)은 28년 전, 아이오와주 시욱스 시티에 살고 계셨던 부모님과 작별하면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유명인이 됐다.

고향 방문하고 떠날 때 마다 찍어서 남긴

사진 71점 폴리곤 갤러리, 4월2일까지 전시

작별 아쉬워하는 부모님의 슬픔에 잠긴 모습은

사진을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

미국 캔자스 시티에 살고 있는 디나 다이크맨(68)은 28년 전, 아이오와주 시욱스 시티에 살고 계셨던 부모님과 작별하면서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유명인이 됐다. 이 사진에는 빨강색 반팔 상의와 푸른색 반바지를 입은 그녀의 모친과 그 뒤쪽 우측 저너머로 평범한 일상복을 입은 채 손을 흔드는 부친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하늘은 푸르고 칼라풀한 의상을 입은 모친의 모습 그리고 푸른 잔디를 보자 디나는 자신의 카메라를 눌러 대기 시작했다.

사진 아티스트로 일하다 현재는 은퇴한 그녀는 이제는 모두 고인이 된 부모님을 생각하며 생전에 남겼던 가족 사진들을 보며 부모님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회상해 본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고향을 떠나게 됐다. 그녀는 고향 부모님을 만날 때마다 이 같은 사진들을 여러 장 찍어 남겨 왔다. 현재 노스 밴쿠버 폴리곤 갤러리에서 그녀가 소장해 온 가족 사진들이 전시 중에 있다.

그녀의 부친은 2009년에, 모친은 2015년에 각각 고인이 됐다.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매우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녀의 사진들은 무언가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감동케 하는 위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그녀가 부모님의 생전에 고향을 방문하고 떠날 때마다 찍어서 남긴 사진들 71점이 폴리곤 갤러리에서 4월 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딸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부모님의 슬픔에 잠긴 모습들은 사진을 감상하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쥔 채로 모친에게 의지하며 걸어야 하는 부친의 모습이 그녀를 슬프게 하고, 혼자 남겨진 모친이 디나를 떠나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든다.

모친마저 세상을 떠나자, 디나에게 작별의 인사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은 이제 없다. 2018년 그녀는 런던에서 사진을 모아 사진첩 한 권을 발행했다. 뉴욕의 한 잡지사 기자가 그녀의 책을 소개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들이 그녀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사우디 아라비아, 그리이스 그리고 현재 캐나다에까지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