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브라운의 아들 앤쏘니 브라운이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사람들을 밀치고 소동을 피우자 역사 내에 근무 중이던 교통경찰이 앤쏘니를 인근 어린이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서 앤쏘니가 다시 소동을 피우자, 경찰은 앤쏘니를 마치 성인 다루듯이 바닥에 엎드리게 한 후 바로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사진=MIA BROWN
12세 소년이 BC어린이 병원에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자 소년의 어머니가 분노하고 나섰다. 이 소년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 소년의 모친 미아 브라운은 “병원은 환자들이 보호를 받는 가장 안전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자폐증으로 약간의 소동을 피웠다고 해서 바로 병원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감을 표했다.
소년 자폐증 환자…병원에서 폭행 시도
경찰, “공공안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지난달 26일, 브라운의 아들 앤쏘니 브라운이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사람들을 밀치고 소동을 피우자 역사 내에 근무 중이던 교통경찰이 앤쏘니를 인근 어린이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에서 앤쏘니가 다시 소동을 피우자, 경찰은 앤쏘니를 마치 성인 다루듯이 바닥에 엎드리게 한 후 바로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이 모습을 본 미아 씨는 당혹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곧 바로 휴대폰으로 현장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그녀는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소년이 한 여성을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경찰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소년에 의해 폭행을 당해 얼굴에 피멍이 든 여성은 바로 모친 미아 씨 였다. 이를 말리던 경찰에게도 앤쏘니는 폭행을 가했다. 경찰은 “소년의 폭행을 중지시키기 위해 수갑을 채웠다” 며 “공공안전을 우려해 폭행이 발생된 현장에서 가해자에게 수갑이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아들이 종종 등교를 하지 않고 사라지는 경우에도 경찰의 도움으로 아들을 찾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찰이 환자의 상황을 보다 더 잘 파악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BC어린이병원측은 병원은 환자 치료가 최 급선무이며, 환자들이 병원에서 안전하게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앤쏘니가 어린이 자폐증 환자이므로, 의료진이 그의 가족과 이번 사건을 놓고 상담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모친 미아 씨가 찍은 3분짜리 동영상에는 앤쏘니가 두 명의 경찰에 의해 얼굴이 바닥을 향한채로 엎드려 있고,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