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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사무실 공실율 20년만에 10% 넘어서

2023-06-05 12:42:51

사무실 공실율이 10%는 넘은 다운타운의 한 건물에 리스를 알리는 간판이 줄지어 붙어있다. 사진=ARLEN REDEKOP

20년만에 처음으로 밴쿠버 다운타운의 사무실 공실율이 10%를 넘어섰다. 팬데믹이 촉발한 재택근무를 그대로 유지하는 테크회사와 기타 일반기업들이 사무실을 비우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의 공실율은 다른 도시들의 두자리수 추세와 일치한다.

2004년 닷컴 붕괴 이후 처음

재택근무,.테크회사 감원이 원인

임대료 대폭인하는 발생하지 않아

임대 전문가 “추후 더 늘어날 것”

상업부동산중개사 CBRE에 따르면 토론토의 경우 올해 1분기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율이 15.3%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오타와 13.2%, 몬트리올 16.5%로 역대 최고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도 리스와 서브리스를 기다리는 빈 사무실이 30%를 넘었다. 2002년 닷콤 경제 크래쉬 발생 당시 20%를 훨씬 앞지르는 역대 최고치 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공실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신생 테크업체와 온라인 회사들이 파산한 닷컴 붕괴 이후 처음이다.

CREB 관리중개사 로스무어는 “전반적으로 회사들이 사무실 복귀계획에 미온적인 대응을 하는 바람에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팬데믹 기간동안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장한 테크회사들이 감원을 하면서 사무실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ACL 서비스로 알려졌던 겔버니즈밴쿠버는 980 하우howe st. 건물의 또 다른 층을 서브리스로 시장에 내놓았다. 이로인해 이 회사의 서브리스 면적은 3개층 6만여 평방피트로 늘어났다. 무어 중개사는 아직도 시장을 강타할 큰 덩어리들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1만 평방피트의 면적에 직원 3명만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기업들은 아직 임대 계획을 고민중이라고 했다.

중개인들은 일부 미시적 추세를 분석하고 있다. 상업부동산 중개사 애비슨 영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의 위치와 최고 마감재와 편의시설을 갖춘 AAA급 건물의 빈 공간의 82%가 저층과 중층에 집중되어 있다. 과거 사무실 공실율이 높을 때 회사들은 B급, C급 건물에서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AAA급 건물로 이전했다.

또한 더 비싸고 현대적인 건물의 임차인들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것을 돕도록 경관이 좋고 테라스가 있는 고층으로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시에 더 저렴한 B, C급 건물의 저층 임차인들 사이에서는 더 낮은 가격대 리스를 찾는 활동이 강해졌다. 애비슨영에 따르면 기업이 임대공간을 가장 많이 포기하는 시장은 A급 건물의 중층과 저층으로, 서브리스 공실율은 중층에서 43%, 고층에서 40%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급이 증가해 서브리스 시장의 가격이 완화되었지만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대폭 인하하지 않고 있다고 무어 중개인은 말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건물주의 수가 한정되어 있고 대다수 임대주가 부채와 이자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형 연금펀드로서 장기보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어 중개사는 “이는 가치평가의 게임이다. 연말에 건물가치는 임대료 호가와 같은 수치를 기초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