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다니엘 초콜릿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모니끄 폰셀롯은 기업들이 COVID 비상 대출의 상환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진=ARLEN REDEKOP
CEBA 지원받은 사업자 중 10% 만 상환 가능
CFIB, 상환시기 내년 또는 2025년말로 연장 요청
렌트비, 물품 구입비, 인건비 등 올라 실수익 없어
지난 2020년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BC주 내 많은 사업장들이 재정적인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연방정부는 관련 중소 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팬데믹 사업 자금을 기간을 한정해 대출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CEBA) 지원했다. 관련 사업주들은 경제난으로 사업을 접지 않고 정부 지원금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다.
이제 팬데믹이 끝나고 이들 사업주들은 보다 활발한 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방정부 대출 지원금 상환일이 올해 연말로 다가오자, 전전긍긍이다. 현재 수익을 회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막대한 손실금을 채우고 나면 자금 상환일에 맞춰 지원금을 갚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이다.
밴쿠버시에서 데니얼 초콜렛 상점을 운영하는 모니끄 폰셀롯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연방정부로부터 무이자로 2만달러-6만달러 정도를 빌린 상인들은 올 해 연말까지 이를 상환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기일 내에 빌린 자금을 상환할 경우, 대출금의 1/3을 감해줄 예정이다. 그러나 폰셀롯을 비롯해 많은 중소 상공인들은 기한 내의 대출금 상환이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대출금 상환일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가게 문을 닫거나 재정 악화에 놓일 사업장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폰셀롯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 관련 조사에 의하면, 기한 내에 대출금 상환이 가능한 사업장은 해당 사업자들 중 10%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개인사업자협회의CFIB는 정부가 대출금 상환 시기를 올 해 연말이 아닌, 내년도 혹은 2025년도 연말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협회의 자이로 유니스 경제 전문가는 “해당 자금은 단지 정부의 중소 상공인들을 위한 일반 대출금이 아니라, 사업주들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생명줄과도 같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영세 상공인들에게 정부 대출금 상환 기한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폰셀롯은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예전보다 렌트비와 물품 구입비 및 인건비 등이 올라 실수익이 늘리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42년 간의 사업체 운영동안 처음으로 최근 직원을 감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