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방지협회의 새라 블라이스 봉사자사무총장은 밴쿠버시가 헤이스팅스 거리에서 노숙자 텐트를 철거한 이 후 몇 주 동안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NICK PROCAYLO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주민들과 주민 대상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팀들은 최근 밴쿠버시가 노숙자 및 마약 상용자의 불법 텐트들을 철거하는 바람에 이들의 거처가 불안정해지면서 오히려 거리 폭력 사건이 이전보다 더 빈발 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늑대 막다 호랑이 들어온 격”…주민 안전 위협
노숙자 거처가 불안정해지면서 마약밀매 및
거리 폭력 사건 이전 보다 더 빈발
특히 최근 몬트리올 43지역 갱단이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 출몰하면서 지 주민 안전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마약 중독 방지협회의 새라 블라이스 사무총장은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신변 안전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밴쿠버시가 노숙자들의 텐트촌을 철거하고 나면서부터 거리 마약 중독자들 및 노숙자들의 폭력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그동안은 마약 중독 방지협회 봉사자들이 거리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서 일해 왔지만, 이제는 거리 폭력 사건 발생에도 연루돼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세인트 폴 병원 의료진도 이제는 마약 중독자 뿐 아니라 이들과 얽힌 총기 폭력 부상자까지 돌봐야 하는 난국을 맞고 있다고 고충을 전했다. 카네기 커뮤니티 센터 위원이자 전 밴쿠버시 시위원을 지낸 바 있는 진 스완슨은 지역 주민들의 신변 안전이 현재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마약 중독자들이 그 동안 안전하게 보호를 받아 왔지만, 이제는 폭력 사태 관련 피해자들로 전락되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주민들은 현재 큰 불안감에 빠져 있다. 그녀는 지난 수 십 년간에 걸쳐 지역 빈민촌으로 자리를 잡아온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이 이제는 갱단들의 주 활동지로 변모되고 있다고 말한다. 몬트리올의 43 지역 갱단들이 현재 이곳으로 이동해 와 밴쿠버의 울프팩 갱단과 연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몬트리올 43지역 갱단이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텐트촌 철거 시기인 4월 초 이전부터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들과 관련된 많은 수의 갱단들이 마약 밀매 및 폭력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레베카 블라이 밴쿠버시 시위원은 “작은 범죄 사태 발생 방지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더 큰 범죄를 키우는 형국이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