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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페리, 직원부족으로 잦은 결항 일삼아

2023-06-26 00:09:42

페리의 불안정한 운행이 연속되자 보웬아일랜드 주민들은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다시 육지로 돌아갈 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사진=NICK PROCAYLO

보웬 아일랜드 주민들의 생활은 페리에 전적으로 의존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분 간격으로 육지와 섬을 연결시켜 주는 페리가 결항이라도 하게 되면 육지로 출 퇴근 혹은 통학을 하는 주민들의 삶의 스케줄에는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보웬 아일랜드-호슈베이 구간

5월까지 1,304회 결항

주민들 생활에 큰 불편

일부 ”육지로의 이주 검토”

최근 페리의 잦은 결항이 이어지면서 섬 일부 주민들은 다시 짐을 싸 들고 육지로의 이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승무원 수 부족으로 결항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레미 밀러는 부인과 9개월 된 어린 딸을 데리고 박진감 넘치는 자연과의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보웬 아일랜드 이주를 단행했다. 그러나, 페리의 불안정한 운행이 연속되자 생활에 여러 불편함을 느끼면서 다시 육지로 돌아갈 지를 놓고 현재 고심 중이다. 그가 겪은 가장 최근의 불편함은 지난 달 빅토리아 데이 연휴기간에 발생된 보웬 아일랜드와 호슈 베이를 연결하는 페리가 승무원 수 부족으로 12차례나 결항됐다.

올해 들어서 5월까지 결항 수는 1,304회로 집계 됐는데, 555건은 승무원 수 부족, 266건은 기기 결함, 369건은 기상 날씨, 그리고 나머지가 114건 등 이다. BC페리의 니콜라스 지메네즈 CEO는 결항에 당혹감을 나타내면서도 발표된 결항 건 수는 운행 전체 수의 1.7%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ICBC 대표직을 5년간 지낸 뒤, 지난 3월부터 BC 페리 운영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해부터 운영 개선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서, “그러나 당분간은 현재의 여러 난제들이 속히 해결되지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 상황을 개선하는 데에 필요한 기간은 며칠 혹은 몇 달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족한 승무원 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BC페리는 기관사, 승무원, 터미널 직원, 음식 직원 및 케쉬어 등 전 부문에 걸쳐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BC페리는 관련 분야에 최소한의 인원을 배치하고 있어 해당 인력의 응급 사태 발생시 결항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