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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절반 ‘생계유지’에 스트레스

2023-06-27 22:35:23

53% 주민이 매일 생활비를 데는 것이 불편하거나 힘들다고 답했다. 주거비의 경우 세입자의 54%, 자가소유자의 45%가 월세와 월모기지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앵거스 리드의 최근 조사에서 BC주 주민의 과반수 이상이 고질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거스 리드, “고물가 팬데믹 시대”

53% 주민이 매일 생활비를 데는 것이 불편하거나 힘들다고 답했다. 주거비의 경우 세입자의 54%, 자가소유자의 45%가 월세와 월모기지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대답했다. 렌트비를 내기 힘들다는 세입자는 작년 5명 중 1명에서 4명 중 1명으로 증가했다. 모기지 상환이 힘들다는 자가 소유자들은 작년 34%에서 올해 45%로 증가했다.

앵거스 리드 사니치 컬 대표는 “생계가 힘들다고 느끼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우려한다” 며 “팬데믹으로 힘들어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고질적으로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일종의 고물가 팬데믹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발표된 물가상승률이 다시 고개를 들자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물가가 다시 오르지 않는다는 조건부로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었다.

부동산 시장도 생각보다 고금리 환경에 대해 탄력적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주민들의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금리가 1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는데도 주택시장은 사람들의 기대보다 훨씬 더 잘 버티고 있다”고 부동산 전문 변호사 아만 빈드라는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의 기본적 문제는 부족한 물량이라고 진단했다.

5월 메트로밴쿠버의 주택 거래량은 작년 대비 15.7% 증가했고 종합기준가격은 작년대비 5.5% 하락했지만 올해 4월 대비 1.3% 상승했다.

빈드라 변호사는 “많은 구매자들은 금리인상이 종료되었다는 인식속에서 올 초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심리는 이제 방향을 바꾸고 있다.” 며 “구매자들이 금리환경이 안정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더 늦기 전에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은 다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했다.

BDO캐나다 제니퍼 맥크랙켄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고금리 환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활발한 인생의 시기에 도달한 이 세대는 시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진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최대한 대출을 하고 있다.”

맥크레켄 부사장은 높은 주거비 환경속에서 주민들은 신용대출, 신용카드 이용을 늘리면서 생활비에 사용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부채가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자의 약 3분의 1이 1년 이내에 재정상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크레켄 부사장은 많은 주민들이 부채에 관한 수치심을 느끼지만 늦기전에 대출통합, 소비자 제안과 같은 해결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

컬 대표는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금리인상이 ‘단기적 조치’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동안 캐네디언의 생활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5월30일에서 6월2일 사이에 2,808명의 무작위 성인샘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