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밴쿠버한인회 정기총회가 1일로 연기됐다. 44대 한인회 임원진은 당초 24일 이사진을 통한 45대 신임 한인회장 선거를 개최하려 했으나, 회원 정족수 미달로 휴회를 선포하고 일주일 후인 7월 1일 총회를 다시 연다고 발표했다.
밴쿠버 헤이스팅스거리(1320 E. HASTINGS ST)에 위치한 밴쿠버한인회(회장.심진택) 회관 건물이 25일 밤 10시경 건물 뒷 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과정에서 회관내부도 심하게 부서졌다.
사고는 다음날 26일 오전 9시 15분경 한인회관으로 게이트볼 참석을 위해 방문한 회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최초 현장을 발견한 임 모 씨는 “평소와 같이 오전 9시 15분 회관 정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전기가 작동되지 않았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여 이상히 여기며 대강당으로 들어가보니 실내가 파괴되고, 여러 군데 부순 흔적을 발견해 한인회 측에 즉각 알렸다”고 밝혔다. 임 모 씨는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당분간 한인회관 건물은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관 건물은 별도의 보안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45대 한인회장 선거
한편 24일 밴쿠버한인회 정기총회가 1일로 연기됐다. 44대 한인회 임원진은 당초 24일 이사진을 통한 45대 신임 한인회장 선거를 개최하려 했으나, 회원 정족수 미달로 휴회를 선포하고 일주일 후인 7월 1일 총회를 다시 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날 오전에 모인 일부 한인들이 한인회장 선거의 유권회원에 대한 해석을 요구하며 회원 접수와 총회를 계속 이어갈 것을 요구했다. 이에 44대 한인회 임원진은 이사회 결의사항이고 당일 회원등록은 불가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인회측은 2023년 4월 30일 당시 회비가 납부된 회원으로 총회 공고를 냈다.
하지만 이들은 ‘유권회원’ 제한이 한인회 정관에 맞지 않고, 또 이 사항에 대해 총회 인준받은 사항이 아니라며 휴회에 관계없이 회의를 진행해 임시의장을 선정, 송성분 써리 한글학교 교장을 45대 한인회장으로 선출했다.
한편 44대 한인회 임원진은 회관 화재로 인해 7월1일 총회 진행을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사진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