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조사에 따르면 사우스밴쿠버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과 동등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시 라고 모두 잘사는 동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 밴쿠버South Vancouver 지역은 밴쿠버시에 속해 있고, 또한 울창한 숲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밴쿠버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유난히 발전이 느린 듯이 보인다.
교통, 의료, 교육, 공공시설 이용이 타 지역
주민에 비해 1/10 수준에도 못 미쳐
아동케어시설 이용하려면 버스 두 번 갈아타
보일 시위원 “개발에 박차를 가할 시점”
공원이나 아동케어센터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사우스 밴쿠버 지역은 주로 중산층 이하의 근로자들이 대부분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우스 이스트 마린 드라이브가 관통하는 이 지역을 놓고, 최근 몇 년간 밴쿠버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밴쿠버시 크리스틴 보일 시위원은 “이제 사우스 밴쿠버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 다가왔다”고 말한다.
킬라니, 선셋, 빅토리아-프레이져뷰 커뮤니티들이 속해 있는 사우스 밴쿠버 지역은 영어 사용자가 가장 적은 지역이며, 주민들의 반 수 이상이 이민자들이다. 소득이 낮은 대가족 구성원으로 주로 형성돼 있는 이 지역에는 밴쿠버시 어린이의 1/5 정도가 살고 있다.
보일 위원은 사우스 밴쿠버 지역이 시 균형 개발에서 쳐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에 충분한 식품 공급도 받지 못 했다. SFU 도시학과의 연구로 진행된 이 지역 경제 사회 발전 비교에서 사우스 밴쿠버 지역의 사회 경제적 소비량이 타지역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사우스 밴쿠버 지역 주민들은 교통, 의료, 교육 및 공공시설 이용 면에서 지난 5년간 타 지역 주민에 비해 1/10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지역들은 중산층의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사우스 밴쿠버 지역은 경제적 하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대부분의 주민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 약 2천여 명을 상대로 실시된 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지역 주민들의 많은 수가 교통 편의 및 어린이 케어 시설 수 부족을 지적했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어린이 케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높은 언덕을 아이를 데리고 매일 올라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 노인 케어 시설도 부족할 뿐 아니라, 야간에 외출을 하는 것은 매우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역 주민들은 생활환경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