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베이커(17)는 VCH자원봉사자로 8학년에서 10학년 학생들의 성 관련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NICK PROCAYLO
메디 베이커(17)는 밴쿠버시 에릭 햄버 고등학교를 지난 달에 졸업했다. 그녀는 이 학교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밴쿠버항만보건국Vancouver Coastal Health이 선출한 35명의 청소년 성교육 자원봉사 강사 중 한 명이다. 베이커는 학생들에게 성교로 인한 성병의 위험성과 콘돔 이용 방법 등을 강의한다.
17세 메디, 8-10학년 학생들에게 성교육 가르쳐
VCH소속, 청소년 성교육 자원봉사 강사로 활동
성교육 효율성 높이기 위해 10대 봉사자에게 일임
그녀는 주로 8-10학년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은 그녀가 자신과 같은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에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베이커는 30-40대 이상의 성년들이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것이 학생들로부터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한 감이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안전한 청소년 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원치 않는 섹스의 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성폭행을 당한 뒤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성폭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올 가을 UBC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신체 안전을 지키는 것은 본인의 임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밴쿠버항만보건국은 지난 2014년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사회 사업가들에 의해 진행돼 오다가 최근부터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베이커와 같은 10대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임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가족이나 친구 혹은 교사들에게 들을 수 없는 생생한 정보들을 이들 10대 자원봉사 강사들로부터 실감 있게 얻고 있다. 청소년 성교육 강사들은 기존의 성교육 관련 책자나 성인 교사들의 강의보다 훨씬 실감이 있으며, 관련 교재의 부족한 면들을 보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학생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현대와 같은 매우 다양한 성 역할 시대에서 청소년들에게 타인과 안전한 관계를 맺는 것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수의 청장년층들은 중고등학교 시절에 받은 학교에서의 성교육이 실생활에 구체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베이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직도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향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