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4백여 명에 달하는 관련 항만 노조원들이 지난 1일 파업을 시작했다. 이 들은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항만노조에 속하는 국제롱쇼어노조 및 항만창고직원들의 파업이 이번 주 들어서도 계속 진행되자, 수출 및 수입업자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 들 노조의 파업으로 메트로밴쿠버의 경제 악영향 파급 효과가 점차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악영향 파급 효과 점차 가중
사업주 “이제 팬더믹 벗어 났는데…”
연방정부 개입해 조속한 해결 보아야
윌 러틀리 씨는 매달 코스코와 7-일레븐에 15만 캔의 콤부차 및 허브차 등을 공급하기 위해 밴쿠버 항만을 통해 해당 물품들을 수입해 오고 있다. 수 십만 캔에 달하는 그의 관련 수입 물품들이 아직 하적되지 못한 채로 선박에 묶여 있어 그의 사업상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항만노조파업이 속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그의 이번 달 사업 손실금은 2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이 사업을 7년 전부터 부인과 함께 시작했다.
7천4백여 명에 달하는 관련 항만 노조원들이 지난 1일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이 들은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파업 개시 직전 및 지난 주말 2회에 걸쳐 파업 타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 왔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타결점을 마련하지 못 찾고 있다.
러틀리 씨와 같은 사업자들의 수가 수 백 여 명에 달하고 있어 이번 파업의 조속한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밴쿠버 경제에 미치는 경제 악영향은 측정치 못 할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러틀리 씨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사업의 숨통을 틀만 했는데, 다시 이번 파업으로 어렵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에보츠포드 비탈루스 음료회사도 이번 항만 노조 파업으로 수 많은 양의 수출량이 선적되지 못 한 채로 제품이 항만에 쌓이게 되면서 사업상 큰 손실을 겪고 있다. 특히 이 업체의 아시안 국가들을 상대로 한 많은 양의 수출 물량이 향후 현지에 도달하려면 몇 배 이상의 기일이 더 요구될 것이기 때문에 이 업체의 우려는 깊어만 가고 있다.
수출 관련 사업자들은 “이번 파업으로 캐나다의 명성에 해가 입혀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밴쿠버 지역 사업자들은 연방정부가 개입해 이번 파업이 속히 종료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노조 파업이 BC주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고, 곧 그 영향이 타 주에도 파급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