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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농장 노동자 ‘건강 위험’…“구체적 규정 없어”

2023-07-20 08:31:36

미 보건부의 조사에 의하면, 고용직 농부들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율이 다른 분야 근로자에 비해 35배 정도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고온건조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는 농장 노동자의 건강 문제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여름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밖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고 난 이 들 농부들은 귀가 후, 거의 누워서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 시간 당 임금을 받으며 일을 하는 이들은 농장주에게 에어컨디션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시원한 마실 물과 그늘 및 앉아서 잠시 쉴 자리가 마련되기를 원한다.

BC근로자안전협회의 관련 조사에 의하면, 2018년과 2020년 사이에 이들의 폭염 관련 안전 사고 발생 신고율이 연간 40회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115건 그리고 지난 해에는 81건으로, 여전히 평년보다는 높은 수치다. 많은 농장 노동자들은 폭염과 관련해서 일터에서 농장주에게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꺼리는데, 이유는 다음 해에도 근로 계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들은 한 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일을 시작하고, 오후에 일찍 일을 마친다. 이 들을 고용하는 농장주들 대부분은 폭염에 대비한 시설이나 물품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보건부의 한 관련 조사에 의하면, 임금 농부들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율이 다른 분야 근로자에 비해 3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퀘백주에서 실시한 한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50년도까지 폭염 관련 농장 노동자들의 사망율 증가는 현재보다 약 7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BC근로자안전협회의 수잔나 프리픽 매니저는 “대부분 농장주들이 농부들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들을 대부분 주지하고 있지만, 대비에 만전을 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규정 조항 등도 구체적인 기준치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모든 농장주들이 폭염 대비 이들 농장 노동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근로자에게는 자신의 안전에 위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 근로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장기 노출될 경우, 심장질환이나 뇌 질환 및 다른 장기 등에 악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