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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리인상 홈오너 강타… “익사 직전”

2023-07-24 01:57:55

70만달러 모기지를 3% 이자율로 대출받은 사람은 월 3,300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다. 그러나 7월 인상 후에는 이자율이 6.30%로 올라 월 4,600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티파니 버겐과 그녀의 남편 제이슨은 7년전 오일샌드 관련 직장을 찾아 BC주 빅토리아에서 알버타주 에드몬튼으로 이주했다. 둘은 열심히 저축해 내집마련에 성공했다.

인플레이션 잡으려도 가계, 기업 고사 될 판

금리 21년 최고치, “중앙은행의 위험한 게임”

이비 주수상, “중은 다른 정책도 고려해 보아야”

하지만 변동금리variable rate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고 그들은 캐나다중앙은행의 지난 10차례의 금리인상으로 가계경제에 압박을 받아왔다. 가장 최근의 금리인상은 마침내 가계재정을 강타했다.

지하스윗의 홍수로 월 2,100달러의 임대수입이 사라졌고 버겐(37)은 불임치료를 위해 30,000달러의 신용대출을 받았다.

현재 포트맥머레이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그녀는 집에 돌아가면 모기지 대출금이 다시 올랐다는 편지가 또 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빚이 너무 감당할 수 없게 되어 버겐과 남편은 집을 압류당할 위기에 처했고 이 걱정으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다.

10번째 인상이었던 7월 금리인상은 더 많은 캐나다인들을 벼랑끝으로 내몰았고, 부채를 통합하고 파산을 막기위한 소비자 제안을 고려할 처지로 몰고 있다고 파산신탁자 크리스 싱클레어는 말한다. 싱클레어는 14년간 이 분야에 종사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이 이번처럼 무서운 재정상황을 겪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2001년 이후 최고치인 5.00%로 올렸다.

빅토리아에서 모기지대출 중개업를 하고있는 엘리자베스 프린스는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익사직전이다”라면서 “식료품을 사기위해 신용카드 대출을 받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70만달러 모기지를 3% 이자율로 대출받은 사람은 월 3,300달러를 지불했을 것이다. 그러나 7월 인상 후에는 이자율이 6.30%로 올라 월 4,600달러까지 지불해야 한다.

빅토리아에서 뉴포트부동산을 운영하는 부동산중개인 매트 이디는 총 17개의 임대 스위트룸이 있는 5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모기지 대출 중 4건은 변동금리로 되어있는데, 대출 상환액은 한 달에 적어도 4,000달러가 증가했다.

이디 중개인은 비싼 대출비용은 주택 소유자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임대료 인상을 통해 세입자에게 흘러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 강조해야 할 것은 연속된 금리인상이 집주인과 주택소유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은 세입자에게도 타격을 입힌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역효과”

최근 금리인상이 발표된 후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금리인상은 가정에 치명적인 소식”이라며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해결책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잠시 멈추고 금리인상의 영향을 평가해야 하지않나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완전한 금리인상의 영향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아직 모기지를 갱신하지 않았고 빚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아직 파산하기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에는 파산이 증가하고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비 주수상은 “캐나다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사용하는 도구가 하나만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의 대가를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장 취약한 가정과 기업들이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중앙은행의 다른 해법 찾기를 주문했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 BC주지점의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리는 “중앙은행의 전략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며, 약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 가격상승, 팬데믹발 공급대란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지난 1년반동안 우리가 본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이 실제로 캐나다 국경밖에서 그 원인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은이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소비지출과 경제성장을 최대한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3%가 아니라 2%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경제를 의도적으로 망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BC주의 중산층들이 1970년대 가계보다 재정적으로 더 힘들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만약 긴축통화정책 때문에 우리가 경기침체로 내몰리고 실업률이 상승한다면, 그것은 수 십만명의 사람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모기지 대출을 감당할 수 없게 할 것이다. 우리는 캐나다중앙은행의 위험한 게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