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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업체, 장기 가뭄 어려움 돌파…‘잔디 염색’ 사업 활발

2023-08-17 00:36:13

Tinted Turp Grass Solutions의 테일러 바삼이 써리 한 주택의 노랗게 변한 잔디에 분무기로 무독성 잔디 페인트를 바르고 있다. 사진=JASON PAYNE

고온건조한 일기가 장기화되면서 급수 제한 등으로 지역 조경업체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일부 업체들은 오히려 이 난국을 새로운 전략을 통해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노란색 앞마당 잔디가 다음날 싱싱한 녹색으로

독성, 화학유해성분 전혀 없어 인체 및 동물에 무해

녹색으로 변한 잔디 색은 영구적으로 유지

최근 잔디에 색을 입히는 관련 조경업체들은 이 상황에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다. 가뭄 현상으로 잔디 물주기가 제한되고, 샛노랗게 타버린 잔디를 주민들은 더 이상 관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이에 노랗게 말라 버린 잔디에 인공적으로 색을 입혀 녹색으로 바꾸는 잔디 염색 작업에 고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마디로 하면 잔디 페인트 작업이다. 노란색이었던 옆 집 앞마당의 잔디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싱싱한 녹색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Lawn Lift Canada의 니컬 런디 대표는 “잔디에 페인트 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랗게 변한 잔디를 순식간에 색만 변화시키는 것” 이라고 설명한다. 페인트와는 달리 전혀 독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기는 미국 캘리포니주에서 첫 개발됐으며, 골프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리조트 및 야외 대형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 잔디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독성이나 화학 유해성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인체 및 동물들에게 무해하며, 또한 비가 와도 씻겨 내리지 않는다. 물과 적당히 섞어서 잔디에 뿌리기만 하면 된다. 잔디가 더 자라거나 뽑아버리지 않는 이상, 녹색으로 변한 잔디의 색은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요즘과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잔디 염색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작업 후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잔디는 녹색으로 새로 태어난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푸른 잔디를 보고 싶다면 그 누구라도 쉽고 간단하게 이 같이 녹색의 잔디를 만들 수 있다.

런디 대표는 잔디 염색 사업을 하기 전에는 페인트업체를 운영했다. 그녀는 10여 년 전, 한 고객으로부터 잔디 염색 관련 문의를 받고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관련 리서치 작업을 하던 중, Lawn Lift사를 알게 됐고, 곧 지점을 인수하면서 이 사업을 하게 됐다.

초기에는 주로 영화 촬영장이나 부동산 중개업체가 주 고객이었다. 현재와 같이 고온건조한 여름철이 장기화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잔디 마당을 소유한 일반 주민들로 부터도 작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광고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그녀의 사업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올 해 들어 그녀의 사업 수익은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