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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미국측 항의로 국경선 인근 오폐수 방류 규정 강화

2023-08-21 00:55:19

미국 워싱톤주 와트콤 지역 농가들은 인근 BC주 농가들의 비협조로 인해 국경선 부근 수질 오염도가 기준치의 260배 이상이 됐다고 지적한다. 사진=JASON PAYNE

미국 워싱톤주의 환경오염 처리 항의가 잇따르면서, BC주정부는 프레이져 밸리 지역의 미국 국경선 인접 소재 농가 및 공장들의 오폐수 처리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측은 BC주의 농가 및 공장에서 방출되는 오수 및 폐수들로 인해 막대한 환경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눅사크강 통해 오수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

이콜라이. 대장균이 농가 폐수를 따라 확산

미국 와트콤 농가 “빠른 대처 마련 되어야”

미국 측은 BC주정부가 왜 관련 규정을 더욱 강화하지 않는지에 항의하고 있다. 눅사크강Nooksack River을 통해 오수 및 폐수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콜라이 및 분변 대장균이 농가나 공장 폐수를 따라 확산된다. 미국 측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이 같은 환경 피해 상황을 지적해 왔다.

5년 전부터는 BC주와 미국 워싱톤주가 관련 문제를 놓고 보다 심도 깊게 협력해 나가는 듯했으나, 2021년까지 달성하고자 했던 관련 목표치는 허사가 돼 버렸다. 미국 워싱톤주 와트콤 지역 농가들은 인근 BC주 농가들의 비협조로 인해 국경선 부근 수질 오염도가 기준치의 260배 이상이 됐다고 지적한다.

미국 측은 매년 4월에 해당 지역 수질 오염도를 검사하고 있다. 해당 농가들은 미국 워싱톤주 제이 인슬리 수상 및 BC주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을 향해 향후 빠른 대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 와트콤 농가 대표인 후레드 리켈은 “현황 개선을 위해 지난 5년을 기다려왔다”고 하면서, “늑장 대응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관련 농가 인근에 인분 등의 성분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오랜 기간 해당 지역에 대한 환경 실태 조사 작업이 진행돼 왔으나, 늘 겉치레의 형식 수준에서 그쳐 왔다고 리켈 대표는 말한다.

지난 해부터 BC환경부는 해당 지역 농가들에 대한 오수 및 폐수 처리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관련 농가들의 오폐수 실태를 맡은 Consolidated Envirowaste 업체는 환경부의 갑작스러운 규정 강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정부에 검사 만료일을 지난 달이 아닌 내년도 4월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업체는 2001년, 검사 기준치 완화로 BC법정에서 벌금형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해에는 환경부에 1만7천달러의 행정법 위반 벌칙금을 지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