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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센트럴 공원 13세 여아 살인사건 재판 열려

2023-08-27 15:26:33

2017년 7월 19일 이른 아침, 한 소녀(13)의 시신이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서 발견됐다. 이브라힘 알리가 일급살인 혐의를 받고 이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됐다. 경찰들이 소녀의 시신이 발견된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사진=JASON PAYNE

지난 2017년, 버나비 센트럴 공원에서 13세의 한 중국인 소녀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23일, 재판정에 숨진 이 소녀의 모친이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에 섰다. 재판정에 모습을 보인 이 소녀의 모친은 죽은 딸을 그리워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소녀와 소녀의 모친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해자 모친, 오빠 등 가족 증언 이어져

범인 이브라힘 알리 살인혐의 부인

만다린 중국어 통역관을 대동한 사망 소녀의 모친은 딸과 밴쿠버에서 보냈던 추억들을 언급했다. 2017년 7월 19일 이른 아침, 이 소녀의 시신이 센트럴 공원에서 발견됐으며, 이브라힘 알리가 일급살인 혐의를 받고 이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됐다. 그러나 범인 알리는 항소심을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소녀의 모친은 딸이 평소 매우 활달하고 어디를 가든지 모친에게 반드시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소녀에게는 11살이 많은 오빠가 있으며, 소녀의 오빠는 중국 북경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 소녀가 사체로 발견되기 하루 전 날 저녁 7시 15분경, 소녀는 중국에 있는 오빠와 위챗을 통해 채팅을 했으며, 소녀의 오빠는 당시 여동생이 매우 생기 있고, 발랄한 행복한 목소리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소녀의 모친은 사고 발생 후, 곧 사고 소식을 중국의 아들에게 알렸다. 소녀의 오빠의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여동생의 사고 소식을 들은 소녀의 오빠는 모친을 걱정하며 밴쿠버에 도착했다. 소녀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중국에 있는 오빠와 채팅을 주고받을 정도로 그 또래 여학생들과 전혀 다를 것이 없는 생활을 해왔다.

23일, 법정에 중국 북경에 사는 소녀의 오빠도 모습을 나타냈다. 2017년 2월, 소녀의 오빠는 여동생과 모친이 사는 버나비 한 아파트를 방문한 바 있다. 사고가 나기 몇 주 전에는 소녀와 소녀의 오빠가 동영상 채팅을 나누면서 안부를 주고 받았다. 당시 화상에서 보이는 여동생의 모습은 매우 건강하고 활달해 보였다고 소녀의 오빠는 증언했다.

사체로 발견된 소녀의 몸에서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된 알리의 정액이 검출됐으며, 경찰은 알리가 소녀를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소녀의 사체를 끌고 센트럴 공원 현장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를 마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