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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옳았다?…“재택근무 사업에 악영향”

2023-09-04 20:06:20

스탠포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전일제 재택근무는 생산성을 약 10~20%까지 낮추어 기업에게 이익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에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복귀시키는 회사들은 더 많은 탄약을 갖게됐다. 일부 직원들의 주장과는 달리 전일제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새로 나왔기 때문이다.

스탠포드대, 생산성 최대 20% 하락

… “사내 협업 부족이 주 원인”

주택근무 친화적 기술로 발전 예상

스탠포트 대학은 주 5일 재택근무는 생산성을 약 10%까지 떨어뜨리고 어떤 경우에는 최대 20%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이번 주 발표했다.

 

생산성과 연결성

이와 유사한 결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더 있다. 비영리단체인 국립경제연구소가 인도의 원격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할 경우 생산성이 18% 가량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사내 협업의 부족이 생산성 하락의 부분적 원인 일 수 있다고 했다. 원격작업 환경에서는 의사소통이 더 어렵고, 슬랙 메시지와 화상 팀회의가 그 격차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았다. 이런 소통의 약한 연결성은 생산성 문제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다.

대조적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창의성과 혁신을 촉발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증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또 대면 지원과 피드백은,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직원들이 더 잘 일하고 더 빨리 일하도록 도와준다는 증거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경찰 파견원들을 예로 인용했는데 파견원들이 개별로 일할 때 보다 함께 일할 때 효율이 더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요지는 함께 모여 일 할때 ” 더 빨리 일할 수 있고 의사소통도 훨씬 원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무실 근무는 경력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에게도 좋은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입직원들이 원격으로 일할 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멘토링이 적고 업무기술 습득의 직접적 기회가 적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

실제로, 인도의 콜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든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덕분에 더 쉽게 새로운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JP 모건 체이스 CEO 제이미가 “젊은이는 원격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것과 상통하는 조사결과 이다.

 

신입사원 원격근무 적합치 않아

일부 직원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는 원격근무에는 또 다른 단점이 있다. 재택근무를 할 때 직무와 관련된 업무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다.

보고서는 “주 5일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들은 때때로 자기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부 직원들은 관리자가 어깨너머로 지켜보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월급이 재택 근무자들이 그들의 타성을 극복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를들어, 직업 체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상금과 명예가 걸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격으로 경쟁할 때 그들의 성과가 타격을 입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생산성 조사결과는 재택근무를 계속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주장에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는 고용주에게 환영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맥케이 RBC은행 총재는 지난 3월 주 5일 원격근무의 업무결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함께 일하지 않을 때 여러부문에서 생산성과 혁신의 문제로 이어졌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 후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3~4일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을 요청했다.

한 때 원격 근무를 전격 수용했던 많은 테크회사들도 계획을 변경해 개학에 맞춰 9월부터 사무실 복귀로 전환한다. 그 중에는 원격근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줌 커뮤니케이션도 포함되는 데 직원들에게 주 2일 사무실 근무를 요청하고 있다.

메타플랫폼Inc.와 블랙락Inc.는 주 3일 이상 통근 근무를 재개하도록 직원들에게 9월까지 마감시한을 정했다.

 

테크업체도 직원들 사무실로

하지만 스탠포드대학 연구가 주 5일 사무실 근무를 참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 완전히 불리한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재택근무와 통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가 생산성을 낮추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경우에 따라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연구에 따르면, 재택 근무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결국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통근할 필요가 없어서 종종 절약된 시간이 일에 쏟아 부어져 직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또한 더 조용한 재택 근무 환경에서는 방해를 덜 받기 때문에 일의 질이 향상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혼합근무(하이브리드) 형식은 또한 회사가 새 인재를 유치하고 기존 직원들이 그만두는 것을 막기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당근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전일제 원격근무가 사라질 운명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원들은 일부 고용주들이 사무실 공간을 줄이거나 국제적으로 사람들을 고용함으로써 절감되는 비용과 균형을 이룰 때, 생산성 손실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릴 수 도 있다고 보았다.

또한 앞으로 기술적 진보가 생산성에 부담을 주고있는 비효율적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원격업무 친화적 기술혁신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재택근무가 늘고 향 후 수십 년 내에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