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아져 산불 사태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사진=BC Wildfire Service
총 2만2천 스퀘어 킬로미터 면적에 산불 발생
현재 주 내 약 411곳에서 아직 산불 남아 있어
지방,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
경보수치 4, 5단계 돌입
BC주에 기록적인 산불 사태가 현재 거의 종료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올 해, BC주에서는 약 2만2천 스퀘어 킬로미터 면적에서 산불이 발생됐으며, 현재에도 주 내 약 411곳에서 산불이 남아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낮아져 산불 사태가 진정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한다. 한편, 올 해 BC주의 약 80%에 해당하는 면적에서 극심한 가뭄 경보 수치 4,5단계가 기록됐다.
BC비상대책부의 보윈 마 장관은 올 해 BC주 산불 규모는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거의 경험해 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관광객들로 넘쳐 나는 토피노 지역 등에서는 올 해 산불 사태로 거의 출입이 통제돼 관광객을 비롯한 지역 사업장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 지역은 올 해 5월에서 9월 사이에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최악의 가뭄 사태를 연출했다. 저수량이 평년의 75%에도 못 미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수 공급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BC주 남부 지역에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오랜 가뭄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태이다. 브루스 랄스톤 산림부 장관은 “주 내 가뭄 해결을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강수량 부족으로, 자연 생태계 및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 특히 어류들의 산란에 큰 문제가 발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향후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주 내 가뭄 사태는 내년 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며, 반대로 지난 2021년 11월과 같이 많은 비가 내리면 예상치 못 한 홍수 사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주 내 각 지역들은 산불로 인한 공공 혹은 개인 재산에 대한 보험금 규모를 산정하기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BC주 내륙 지역의 산불은 많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북서부 및 프린스 조지 지역 등에서는 아직도 산불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BC주 산불협회의 클리프 채프만 대표는 말했다.
그는 “기온이 서서히 하강 되고는 있지만, 이 달 한 달 동안은 산불 경계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