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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밴쿠버 홈리스 증가세…도심외곽지역까지 확대

2023-10-09 22:48:05

홈리스 문제가 비단 밴쿠버시 만이 아니라, 메트로 밴쿠버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관련 조사 결과 나타났다.사진=JASON PAYNE

최근 3년 사이에 델타 159%, 리치몬드 91%,

트라이시티 86%, 써리시 65%, 밴쿠버시 32%↑

전체의 20%가 노년층, 다양한 계층 구성

그동안 메트로 밴쿠버에서도 밴쿠버시가 홈리스 주민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제 홈리스 사회 문제는 비단 밴쿠버시 만이 아니라, 메트로 밴쿠버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관련 조사 결과 드러났다.

홈리스 현상은 도심지를 중심으로 해서 발생돼 왔으나, 이제 도심 외곽지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3년 사이에 델타시는 그 전에 비해 159%, 리치몬드시는 91%, 그리고 트라이 시티(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포트무디)는 86%의 홈리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관계 전문가인 러레인 코파스는 메트로밴쿠버를 둘러보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홈리스로 인해 변화된 환경을 이전에 비해 더 잘 살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써리시의 브렌다 로크 시장은 현재 써리시에 등록된 홈리스 만도 1천 60명 정도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3년 사이 65%가 늘어난 수라고 말한다.

로크 시장은 “시내 홈리스들을 위한 저가의 복합 주택 건설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지만, BC주정부 관련 지원금이 밴쿠버시로 편중돼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녀는 특히 써리 남부 지역의 홈리스의 증가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라비 캘론 주택부 장관은 지난 달, 이미 홈리스를 위한 저가의 복합 주택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계획에 힘이 실리지 않는 이유로 연방정부의 지원 늑장을 핑계댄 바 있다.

메트로밴쿠버 지역 홈리스 실태 조사는 매 3년마다 하고 있으며, 올해 밴쿠버시의 홈리스 수는 4천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32%가 늘어난 수이다. 여기서 말하는 홈리스란,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임시 거처, 중간 거처, 병원, 경찰서, 뒷골목이나 건물 사이, 공원 및 차량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말한다.

이들 중, 2/3 정도는 실내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텐트나 옥외에서 지낸다. 이들 중에는 원주민들 및 성 소수자 그리고 가출 청소년들도 많은 수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전직 군인이거나 경찰관도 있으며, 어린 자녀와 같이 지내는 홈리스 주민들도 보인다. 한편 홈리스 전체의 20% 정도는 노년층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