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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맞아 가스펠 유니온, 어려운 이웃과 사랑 실천

2023-10-10 23:55:24

이 날 한 끼 무료 식사를 위해 2천 파운드의 터키, 800 파운드의 감자와 야채, 크랜베리 및 그레비 소스 등이 동원됐으며, 호박 파이 등이 후식으로 제공됐다. 사진=ARLEN REDEKOP

다 같이 모여 따뜻한 저녁 한 끼 나눠

힘든 경기 불구 좋은 자리 마련해 감사

2천 파운드 터키, 800 파운드 감자와 야채,

크랜베리, 그레비 소스, 호박 파이 제공

 올 해도 추수 감사절을 맞아 가스펠 유니온 커뮤니티 봉사 단체가 제공하는 홈리스 대상 무료 터키 식사 제공 행사가 진행됐다. 최근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높이 치솟으면서 경기가 어려워져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수의 지역 홈리스 주민들에게 이 날 행사는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

물가상승으로 식품 매장 내 상품 가격들이 턱없이 크게 올라, 주민들의 식생활에 위협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틴 더브룰은 식재료비 상승으로 식사를 때우는 데에 큰 고충이 많다고 푸념했다. 밴쿠버시 해스팅 스트리트 상에 위치한 유니온 가스펠 무료 식사 제공 행사장에서 그녀는 행사 주최 측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 홈리스 주민들 수가 더욱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추수 감사절에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따뜻한 저녁 한 끼를 나누지 못하는 이 날 행사장에 모인 이 들은 그나마 힘든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서로의 정을 나누며 편한 시간을 보냈다.

이 날 한 끼 무료 식사를 위해 2천 파운드의 터키, 800 파운드의 감자와 야채, 크랜베리 및 그레비 소스 등이 동원됐으며, 호박 파이 등이 후식으로 제공됐다. 행사 현장인 유니온 가스펠 건물 안에는 현재까지 지난 2년동안 92명의 홈리스들이 임시거처하고 있다.

밴쿠버시에서도 최근 홈리스 주민들이 증가되고 있는데, 이들 중에 홈리스 주민이 된지 최근 1년을 넘긴 수는 전체의 70%에 달했다. 유니온 가스펠의 니콜 무찌 담당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고,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홈리스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5천여 명의 주민들이 홈리스 명단에 기재된 상태이며, 2016년 이 후로 가난과 마약 중독 관련 사망자 수가 1만 2천명에 달하고 있다. 무찌 담당자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조금이나마 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틴 더브룰이 밴쿠버 다운타운 홈리스가 된 지는 15년이 됐다. 그녀는 5세 때 부모와 떨어져 학교가 폐교되기 전인 2학년 때까지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