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트 코퀴틀람시 소재 헤이즐 트렘베쓰 초등학교Hazel Trembath Elementary School 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교 건물이 전소됐다. 이 날 불은 밤 새 타올랐다. 이 학교의 재학생 수는 약 2백여 명이다.

2백여 명의 재학생 타 학교로 분산

남은 학기 일정 차질없이 마칠 방침

경찰 화재 원인 조사 착수…제보 요청

한편 학교측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눠 다른 공간에서 임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코퀴틀람시 교사협회의 켄 크리스틴슨 회장은 말했다.

현재 이번 화재 사건에 대한 원인 조사가 경찰에 의해 진행중이며, 인근의 많은 학교들과 학생들 및 학부모들은 큰 당혹감에 사로잡혀 있다.

크리스틴슨은 재학생들을 위한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지원 활동이 향후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 학교 재학생들을 위한 교육 공간과 인력 그리고 교육 재료 등이 학교교육청 43을 통해 임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헤이즐 트렘베쓰 초등학교 내에는 화재 진압용 스프링쿨러 시스템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 학교는 포트 코퀴틀람시의 교내 스프링쿨러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마지막 학교로 알려졌다. 다행히도 화재는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발생돼,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화재 원인에 큰 의구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화재 사건과 관련된 주민 제보를 전화 604-945-1550를 통해 접수 중이다.

크리스텐슨 회장은 2백여 명의 이 학교 재학생들은 향후 인근의 다른 학교들로 분산돼 남은 학기 일정을 차질없이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학생들 및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겼다.

한편 경찰 및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후 며칠 동안 화재 현장 인근에 대한 주민 출입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발생된 인체 유해 물질 등이 일반 주민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며, 공기의 질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 학교가 위치해 있는 도로는 현재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경찰은 재학생 및 학부모 그리고 이웃 주민들이 추억이 담긴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안전을 위해 취해진 조치이므로 당분간 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