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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유령’…왜 아직도 기차 신호판이 남아 있을까? 

2023-10-25 14:32:13

알부투스 코리도를 따라 운행하는 옛 CP 철도 노선은 이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노선이 되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옛 철도 신호와 건널목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사진=ARLEN REDEKOP

밴쿠버 웨스트 알부투스 Arbutus st. 거리 일부 구간에는 과거에 기차가 달리던 철로를 발견할 수 있다. 이미 기차 운행이 멈춰진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이 구간의 철로 앞에는 보행자의 경계를 위한 기차 접근 위험 신호판이 그대로 걸려 있다. 이제는 기차 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주민의 수가 훨씬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신호판이 여전히 서 있는 것에 주민들은 의아하다.

과거 스트리티카 건설 등 알부트스 트램 기대

자전거 및 산책 주민들의 사랑받는 거리로 변화

최근 밴쿠버시 자동차 도로 변경에 주민들 반발

이 구간 철로는 1989년에 이미 폐쇄됐으며, 밴쿠버시가 해당 구간 부지를 2016년도에 5천5백만 달러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구간 도로는 자전거 이용 주민들 및 보행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거리가 됐다.

그러나 최근 밴쿠버시의 2040플랜에 따라 해당 구간이 자동차 도로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반발감을 보이고 있다. 밴쿠버시의 관련 분야에서 일하다 은퇴한 샌디 제임스는 “주민들이 애용하는 자연 공간을 아스팔트 도로로 변형시키는 일은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말한다.

해당 구간에 대한 교통 시스템 가동 안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1년도에는 밴쿠버시가 이곳을 지나 스탠리 공원으로 연결되는 스트리트카 건설 계획으로 10억 달러를 책정하는 안건을 검토하기도 했다.

현재 밴쿠버 시내에는 펄스 크릭 남쪽 지역, 사이언스 월드 및 그랜빌 아일랜드 등을 연결하는 스트리트카가 운행 중에 있으며, 이 구간을 차이나타운 등지에로까지 확대하는 계획이 구상 중에 있다. 특히 그랜빌 아일랜드와 올림픽 빌리지 스카이트레인 사이 구간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최를 맞아 건설됐는데, 이 후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이용객들의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밴쿠버시에 의해 여러 스트리트카 건설 사업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2011년 비젼당이 정권을 인수하면서 그레고어 로버트슨 신임 시장에 의해 NPA측의 스트리트카 개발 건은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현재 그랜빌 아일랜드 일부 벽면은 낙서로 뒤덮여 있으며, 기존 스트리트카 일부 구간은 가시덤불 등에 쌓여져 흉물스러운 모습이다.

알부투스 트램은 1905-58년 사이에 큰 인기를 얻으며 이용됐다. 밴쿠버시는 알부투스 트램 구간을 공공 교통 시스템 개선을 위해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