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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직원 임금 삭감으로 구설수

2023-11-02 12:08:17

오랜기간 밴쿠버시에서 거주해 온 메시는 자신의 임금 삭감을 놓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사진=JASON PAYNE

밴쿠버시 산하 캠페인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엘리샤 메시는 최근 밴쿠버시가 자신의 임금을 삭감한 것을 놓고 근심에 빠져 있다. 그녀는 밴쿠버시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해 왔다.

예고 없이 단지 이메일 만으로 통보

공무원들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

그녀의 이번 임금 삭감에, 관련 공무원들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라고 하면서 적지 않은 동요를 보이고 있다. 맞지도 않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치에도 어긋나는 이 같은 처사에 그녀와 동료들은 의기소침한 상태다.

그녀는 밴쿠버시 산하 메트로 밴쿠버 지역 국제 근로자 구역-2 소속의 캠페인 연구 보조 협력자로 일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고조되는 이 판국에 생계비 감축은 그녀에게 어불성설인 셈이다. 그녀는 밴쿠버시가 올 해 초, 이번 일을 결정하면서 관련 절차를 불투명하게 처리했고, 최저 생계비 수급을 받는 자신과 같은 직원에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단지 몇 통의 관련 이메일 만을 통보했다고 말한다.

그녀의 업무 분야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이지만, 그녀는 밴쿠버시 산하에서 부차적으로 임금 계약을 맺게 됐다. 그녀와 얽힌 이번 사건은 지난 3월부터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밴쿠버시 산하 직원들에 대한 최저 생계비 수준 책정은 2017년 비젼밴쿠버 시 정부 시절에 마련됐다. 보통 일가족 수에 따라 그 비용이 산출된다.

올 해 초, 밴쿠버시는 임금 책정표를 새로 마련했고, 밴쿠버시와 부차 계약을 맺게 된 엘리샤 메시는 따라서 자신의 최저 생계비 수준이 시간 당 24.08달러에서 시간당 20.90달러로 감축된 것을 알게 됐다. 오랜 기간 밴쿠버시에서 거주해 온 메시는 자신의 임금 감축을 놓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주위의 모든 친지 및 이웃들이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보는 것에 더해 자신의 상황은 더 처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를 지역 언론에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밴쿠버시의 한 관계자는 메시의 상황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만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정 활동이 공개적으로 처리되고 있지만, 메시 건과 같은 일부 사안들은 일일이 공개되지 않는 수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엘리샤 메시 건 임금 결정에 ABC정당 소속 위원들은 연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